SK에코플랜트가 인천 부평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 기업인 '디지털엣지'(Digital Edge)와 공동으로 1조원을 투입, 부평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0㎿급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고 27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4천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내년 준공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디지털엣지와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국내 최대 규모인 120㎿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부평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분율은 49대 51이며 준공 후 데이터센터의 정식 명칭은 '에스이엘투'(SEL2)로 명명된다. 디지털엣지는 싱가포르에 본사들 둔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으로, 현재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6개국에 총 5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부산에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기업과 공동 '1조 투자'
국내 첫 SOFC 적용… 탄소 저감
부평 데이터센터에는 국내에 건립된 데이터센터 최초로 330㎾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설치돼 보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SOFC는 고체 세라믹을 전해질로 700℃~1천℃의 높은 온도에서 운전되는 연료 전지로, 발전 효율이 높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0년부터 데이터센터 사업에 본격 진출한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 외에도 캠퍼스·모듈러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센터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발전·상업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그린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부평에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진일보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 확장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