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바이오 산업 분야 외국인 투자 기업을 초청해 바이오 공급망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글로벌 경제자문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바이오 행정명령과 중국의 바이오경제 5개년 계획 등 급변하고 있는 세계 바이오 시장에 대한 대응 방안과 국내 바이오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전략 등이 논의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바이오 기업과 협업 기회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 산업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국내외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화돼 있지만 전문 인력 공급 등 아직 이들 기업을 뒷받침할 만한 인프라는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송도에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제약바이오 실용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자문단' 회의 개최
인력·인프라 등 생태 강화 주문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내년 말 준공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연면적 6천6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우수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GMP)에 맞는 바이오 공정 실습장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434억원이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아일랜드 바이오 인력 양성 프로그램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를 도입해 매년 2천명의 바이오 산업 분야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 이곳에는 제약·바이오 산업 공정과 유사한 GMP 수준의 교육장이 갖춰진다. 128종, 334대 전문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이 집적화한 송도국제도시에 이들 기관이 들어서면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인력 수급, 산학 협력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