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수원시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9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1세트를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세트 초반 4-1로 앞서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불가리아는 공격의 흐름을 타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점수를 주고 받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어느덧 스코어는 21-21이 됐다. 불가리아의 서브 범실로 한국은 22-21로 앞섰다. 그러나 불가리아의 공격이 이어지며 한국은 22-25로 1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2세트 중반까지 시소 게임이 전개됐다. 한국은 강소휘의 서브 득점으로 15-14로 역전했고 불가리아의 공격이 아웃되며 16-14가 됐다. 한국은 기세를 올리는 듯했지만 불가리아는 바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의 서브 리시브 범실이 나오며 불가리아는 21-17로 앞섰다. 세트 막판 한국은 역전에 실패하며 18-25로 2세트도 내줬다.
3세트 중반 한국은 김다인의 활약으로 15-11로 앞서며 분위기를 탔다. 세트 후반 24-24 동점 상황에서 표승주의 서브를 불가리아 선수가 제대로 리시브 하지 못하며 25-24로 역전한 한국은 불가리아의 공격이 아웃되며 26-24로 3세트를 가져갔다. 이번 대회 독일전에서 한 세트를 승리한 데 이어 두 번째 세트 승리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4세트에 한국은 좀처럼 불가리아와의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3세트 때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한국은 4세트에 15-25로 졌다.
한국은 오는 2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맞붙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