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인천지역 출생아 수가 역대 4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4월 인구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인천지역 출생아 수는 1천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4월 출생 통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달(1천274명)보다는 16.7%가량 줄었다. 지난 3월 인천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커졌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최초로 2만명을 밑돌면서 인구가 42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전국의 4월 출생아 수는 1만8천484명으로, 1년 전보다 2천681명(12.7%) 줄었다. 전국 4월 출생아 수가 2만명에 미치지 못한 건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출생의 선행 지표인 인천지역 혼인 수도 844명으로 지난해 4월(888명)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천명당 이혼자 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은 2.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4월 인천지역 사망자 수는 1천477명으로 전년 동월(1천874명)보다 약 21.2% 줄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해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인천지역 인구 자연감소(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현상) 규모는 416명으로, 8대 특별·광역시 중 4번째를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2023년 5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인천은 3만4천270명이 전입, 3만2천279명이 전출해 총 1천991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경기(4천427명)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 순이동률은 0.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러한 순유입 지속세는 전국 주요 도시들이 순유출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타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