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청소년들의 이동기본권 보장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내 버스에 한정됐던 '시흥형 기본교통비'를 전철까지 확대 지원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2021년 시행된 '시흥형 기본교통비 지원사업'은 시흥 관내외 제한 없이 수도권 내 버스 이용 실적에 따라 매월 일정 한도 내에서 기본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만 16~18세에서 올해 만 7~18세로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하지만 그동안 버스 이용 실적에 한정돼 전철을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혜택을 못 받는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시흥형 기본교통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 기본교통비 지원 교통수단을 '수도권 내 버스 및 전철 이용 실적'으로 변경했다.
수도권내 버스 지원 이용수단 확대
레일플러스·편의점 교통카드도 적용
지급방식 카드충전서 계좌이체 추가
지원 기준은 종전과 동일하다. 기본교통비는 월 30회(1일 2회) 한도로 버스 및 전철 이용 실적에 따라 다음달 25일 지급된다. 월 최대 지원 금액은 만 7~12세 2만1천900원, 만 13~18세는 3만300원이다.
시는 또 시흥형 기본교통비 시스템 고도화 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과정서 제기된 시민의 요구사항과 불편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기본교통비 전용 교통카드뿐만 아니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청소년증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한 교통카드도 지원키로 했다. 기본교통비 누리집(freetrans.siheung.go.kr) 또는 앱에 교통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등록한 날의 사용 내역부터 지원한다.
다만 교통카드 등록 시 대상자의 생년월일과 교통카드가 연동돼 어린이·청소년 요금이 적용되는만큼 편의점이나 레일플러스 누리집에서 이미 생년월일을 등록한 카드는 기본교통비 누리집에 등록이 안 된다. 따라서 편의점에서 새로 교통카드를 구매할 경우 편의점에서 생년월일을 등록하지 말고 기본교통비 누리집 또는 앱에서 등록해야 한다.
교통비 지급방식도 기존 모바일 카드 충전 지급방식에서 계좌 지급을 추가해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카드 발급 절차 및 교통비 지급 내역 확인 등 전체적인 기능도 개선했다.
시 관계자는 "시흥형 기본교통비를 통해 관내 청소년들이 교통비 부담 없이 공부하고 문화·여가생활을 즐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