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901001161500055031.jpg
하남 감일지구 진입로 중 한 곳인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하단부의 감일중앙로. /하남시 제공

하남 감일지구 주민들이 도시를 이어주는 진입부 경관개선 사업의 원안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구 조성 당시 설계계획과 달리 사업 추진과정에서 감사원 지적에 막혀 취소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일 하남시와 감일지구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하남시 감일동·감이동 일원 1천688㎢에 조성된 감일지구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하단부를 통과해 서울시와 연결된다.

감일지구 진입로는 총 3개 구간으로 감일중앙로와 방아다리길, 오륜사거리다. 이들 구간은 모두 고속도로 하단부와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감일지구 조성 당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경관개선 공사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고, 2021년 6월 열린 감일지구 민·관·공협의회에서도 고속도로 전면부·하부 콘크리트 노출 및 우범화 우려 등으로 감일지구 진입부 경관개선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이후 시와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어진 감일지구 진입부 경관개선 방안 회의 등을 통해 사업 추진 협의를 진행했다.

고속도로 하단부와 연결… 주민들, 콘크리트 노출·우범화 우려
"LH, 감사원 지적에 지구외 시설로 분류… 사업불가 입장 고수"

하지만 진입부 교량 하부가 뒤늦게 지구 외 도로로 분류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LH가 진입부 교량 하부를 지구 외 시설로 분류해 설치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경관개선방안 협의에서 제기했기 때문이다. LH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지구 외 시설(교량하부)에 대한 경관개선사업 시행 불가'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일지구 주민들은 수개월째 시와 LH가 참여하는 주민소통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감일지구 진출입로 교량하부 경관개선 사업 추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윤호 감일지구총연합회장은 "주민들이 경관개선 사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하단부는 감일지구로 진입하는 얼굴과 다름없다"며 "그런데도 LH는 교량하부가 사업지구 외 시설이란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이유로 들어 사업추진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LH는 현재 경관개선사업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에 위례신도시 조성 당시 적용된 사례를 근거로 LH에 '지구 외 도로 사업도 경관개선공사에 포함 시켜달라'고 국민권익위를 통해 요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