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첫 국립박물관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약 10년간 준비 끝에 29일 드디어 문을 열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내 최초이자 프랑스 샹폴리옹박물관, 중국 문자박물관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지어진 문자 전문 국립박물관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았다.
이날 개관식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글은 창제 원리가 분명하고 고유 체계를 갖춘 유일한 문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K-컬처, K-콘텐츠의 매력은 바로 이런 독창성과 창의력에 있다"며 "문체부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K-컬처 그리고 한글을 알리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총면적 1만5천650㎡ 규모로 상설전시실(지하 1층), 기획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편의시설(지상 1층), 카페테리아(지상 2층)로 꾸며졌다. 건축물은 흰색 두루마리를 펼쳐 놓은 듯한 외관을 갖춰 '페이지스(Pages)'란 이름이 붙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오전 10시~오후 6시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주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은 "세계의 다양한 문자와 문화를 만나고, 인류 역사와 소통하는 세계 문자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세계의 대표 문자박물관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10년만에 모습 드러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시 콘텐츠)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