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먹통 사태 등으로 업무 과중을 호소(6월29일자 9면 보도=나이스 먹통·킬러문항 배제·돌봄업무… 온갖 이슈 뒷수습은 온전히 교사들 몫)하는 가운데 경기교육연대가 NEIS 대혼란 등 연이은 교육참사를 일으키고 있는 이주호 교육부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이하 전교조)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소속 회원들은 29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 광교신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교육연대, 교육장관 파면 촉구
"공교육 강화 실질 대책 마련해야"
이들은 "2천824억원을 들여 개발한 NEIS는 하루 만에 먹통이 됐다. 교사들이 어렵게 낸 시험 문제가 다른 학교로 출력이 돼 시험지 답안을 유출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기말고사를 준비한 모든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교육부는 문항정보표만 문제인 것처럼 단순화해 공문 한 장으로 그 책임을 또 학교와 교사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6월 개통을 강행한 것은 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이어 교육 현장의 실태를 모르는 교육부의 무지에서 발생한 행정폭력"이라면서 "NEIS 사태는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NEIS에는 학생들의 개인정보와 평가와 관련된 주요한 내용이 들어있다. 가뜩이나 하찮은 수능 발언 하나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는 와중에 학교 시스템까지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면 교사와 학생은 어떻게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 교육부는 NEIS의 깨알 같은 홍보만 하지 말고 공교육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혼란만 가중하는 NEIS 도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상훈·조수현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