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자 단식 대학부 랭킹 1위와 2위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오은지(22·명지대)는 1세트에선 문정(21·한국체대)에게 4-6으로 뒤처지는가 싶더니 2세트부터는 6-4로 기선을 제압, 3세트를 6-0 러브게임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제가 치렀던 대부분의 경기를 기억하는 편이에요. 잘 풀린 경기든, 안 풀린 경기든 시합마다 풀어가는 방법이 다 다른 게 굉장히 재밌죠." 그간의 경기를 문제 풀이하듯 복기해보는 오은지. 인터뷰에서 엿보였던 그만의 특성은 분석에 능한 강한 멘털, 그리고 승부욕이었다. 여자 단식 대학부 랭킹 1위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이유를 짐작게 했다.
"제가 치렀던 대부분의 경기를 기억하는 편이에요. 잘 풀린 경기든, 안 풀린 경기든 시합마다 풀어가는 방법이 다 다른 게 굉장히 재밌죠." 그간의 경기를 문제 풀이하듯 복기해보는 오은지. 인터뷰에서 엿보였던 그만의 특성은 분석에 능한 강한 멘털, 그리고 승부욕이었다. 여자 단식 대학부 랭킹 1위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이유를 짐작게 했다.
라이벌 문정 제치고 작년이어 2연패
언니 따라 쥔 라켓, 대구·안양 유학길도
학업·운동 병행 'KUSF AWARDS' 우수상
최진영 감독 "흔들림 없는 경기 특장점"
지난 27일 강원도에서 치러진 제2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테니스대회 여자대학부 단식 결승에서 오은지는 라이벌 문정을 2-1로 이겼다. 지난해에도 우승을 거머쥐었던 오은지는 2회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그는 "작년에도 우승했던 대회라 내심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노갑택 교수님께 감사하다. 평소에 섬세하게 코칭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의견을 제시해도 잘 들어주신다"고 소감을 전했다.
10살 때 친언니를 따라 처음 라켓을 잡아봤다는 오은지는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고향인 제주도에는 테니스 훈련 인프라가 부족해 그는 대구, 안양, 서울 등 테니스부가 있는 학교를 돌아다니며 공을 쳤다. 어릴 적부터 시합에서 이긴 뒤 맛보는 승리감이 유독 좋았다는 오은지는 "승부욕이 있어서 그런지 시합하는 걸 즐겼다. 또 시합에서 자주 이기다 보니 크게 흥미를 느꼈다"며 "사촌오빠(오찬영 선수)가 먼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던 덕분에 부모님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프로 진출 위해 경기영상 분석 열중
"졸업하면 실업팀 입단해 성과 거둘 것"
현재 오은지는 테니스 명문인 용인 명지대에서 활동하며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실업팀으로 바로 들어갈까도 생각했지만, 대학에서 공부하며 라켓을 잡는 게 더 알맞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학생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도 주요 요인이었다. 오은지는 지난해 우수 학생 선수를 뽑는 'KUSF AWARDS'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최진영 명지대 감독은 "오은지 선수는 탄탄한 정신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며 "파워를 보강하고 시합 경험이 더 쌓이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교생활을 마친 뒤 실업팀에 입단할 계획이라는 오은지는 장래 여자 프로 테니스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는 다음달 중국 청두에서 펼쳐질 제31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훈련에 집중하는 건 물론, 카자흐스탄의 리바키나 선수 같은 해외 유명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분석해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는 "곧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실업팀에 입단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힘차게 포부를 이야기했다.
"졸업하면 실업팀 입단해 성과 거둘 것"
현재 오은지는 테니스 명문인 용인 명지대에서 활동하며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실업팀으로 바로 들어갈까도 생각했지만, 대학에서 공부하며 라켓을 잡는 게 더 알맞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학생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도 주요 요인이었다. 오은지는 지난해 우수 학생 선수를 뽑는 'KUSF AWARDS'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최진영 명지대 감독은 "오은지 선수는 탄탄한 정신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며 "파워를 보강하고 시합 경험이 더 쌓이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교생활을 마친 뒤 실업팀에 입단할 계획이라는 오은지는 장래 여자 프로 테니스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는 다음달 중국 청두에서 펼쳐질 제31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훈련에 집중하는 건 물론, 카자흐스탄의 리바키나 선수 같은 해외 유명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분석해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는 "곧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실업팀에 입단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힘차게 포부를 이야기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