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나중에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한 개인의 일생에 있어 꿈은 자기 행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꿈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이 시기에 확정 짓기는 어렵다. 그래도 직업에 대해 끊임없이 탐색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는 것은 미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요즘은 꿈을 찾는 것보다는 공부를 더 강조하는 것 같다. 좋은 대학에 가야 취업하기 쉽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두어야 진로를 정할 수 있는데, 그럴 시간조차 없이 오로지 성적 올리기만 집중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진로라는 과목이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듣지 않는다.
진로 수업은 대부분 학교가 1주일에 한 번 듣는다. 자기 이해 검사나 '헥사고 검사', '홀랜드 유형 검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는 하나 직업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부족하다. 본인이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면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만, 세상에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일단 알아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진로 수업은 조금 부족한 수업이다. 직업에 대한 정보는 적고 나에 대해 알아가기만 하니까 말이다. 지금의 진로 수업은 나를 아예 모르는 친구들에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이미 아는 친구들에게는 그렇게까지 도움이 되는 수업이 아니다.
직업 정보 안내 부족 한계 있어
'주 1회' 적은 수업시간 지적도
거기에 시수도 너무 적다. 일주일 1시간 수업 시간에 고민한 거로 진로를 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여러 가지 정보를 탐색하고 폭넓게 탐구하기에 1시간은 너무 부족하다. 진로라는 과목의 취지는 정말 좋지만, 지금의 진로 수업은 시수도 부족하고 내용도 조금 부족하다.
만약 누군가 자기 적성과 재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그 사람은 평생 일하는 동안 힘들고 괴로울 것이다. 이것이 직업 선택을 잘해야 하는 이유이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 고단한 일은 없다. 본인과 잘 맞는 직업을 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진로 과목의 시수를 늘리고 내용을 더 풍부하게 구성해야 한다. 학생들의 진로 수업을 조금 더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활동을 추가한다면 분명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남양주 호평고 김주아
※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