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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마장면 일대 한 물류창고 앞 가속차선을 불법 주차 차량들이 점령하면서 도로로 진입하는 대형 차량 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이천지역에 대형 물류창고들이 잇따라 들어서는 가운데 물류창고 앞 변속 차로인 '가감 차선'에 줄지어 선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체계적인 교통계획과 지도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선 호법·백사·대월면을 비롯해 마장면 주민 등에 따르면 영동고속도로 덕평IC 인근 왕복 4차선, 이천 마장체육공원 주변 왕복 2차선, 호법면과 안성으로 연결되는 도로 등에 가감 차선이 설치돼 있다.

이천 호법·백사·대월면 등에 설치
"대형트럭들 튀어나와 혼비백산"
점멸등 설치… 진출입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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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호법면 일대 한 물류창고 앞 가속차선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 이로인해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가감 차선이란 각종 사업장 등으로 진출입할 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하는 도로법상의 변속차로다. 도로에서 물류창고로 진입하려는 입구에는 감속 차선, 그리고 출구에는 가속 차선을 설치해 진출입하는 차량들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과 접촉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이들 가감 차선을 인근 물류 창고 관계자 등의 차량들이 점령하면서 교통체증은 물론 도로 이용자들이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불법 주차 차량들이 시야를 가리면서 가뜩이나 많아진 대형트럭들이 물류창고에서 도로로 진입하는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호법면 인근 도로는 용인시로 이어지는 용수로 공사로 인해 현재 1개 차선만 이용이 가능한 상태여서 이면도로 및 가감 차선의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 및 사고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다.

호법면 주민 이모(54)씨는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대면 대형트럭들이 물류창고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가감 차선의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해 도로로 나오는 차량을 확인하기 어려워 자칫 대형사고가 발생할까 두렵다"며 "수년 전부터 이런 상황을 건의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물류창고 앞에 점멸등이라도 설치해 차량의 진출입을 확인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통당국 관계자는 "가감 차선 내의 주차 규모와 방법, 교통 흐름, 가감 차선의 역할 등을 정확히 파악, 개선사항에 대해 즉시 개선해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