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강한 소상공인(라이콘)' 성장지원 사업에 인천지역 4개 업체가 선정됐다.
중기부는 지난 2일 라이콘 사업에 총 105개 소상공인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라이콘 사업은 지역 상표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업체를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는 정책이다. 소상공인 분야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3월 사업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모집할 당시 전국에서 4천335개사가 지원해 4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지난달 26~29일 피칭 심사(오디션)를 진행해 3개 유형(라이프스타일 40개·로컬브랜드 40개·글로벌 유형 25개)에서 소상공인 업체를 선정했다.
중기부, 성장지원 사업에 선정
로컬브랜드·글로벌 유형 2개씩
파이널 피칭대회 35개 선발계획
인천에서는 2개 유형에서 4개 업체가 뽑혔다. 로컬브랜드 유형에서는 '인천 개항로 라거'로 유명한 (주)칼리가리브루잉과 제물포역에 위치한 맞춤 정장 제작업체 '김주현바이각'이 선정됐다.
로컬브랜드 유형은 지역의 문화나 특산물을 콘텐츠와 결합해 차별화된 생산과 소비를 이끌어내고, 지역 상권의 거점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칼리가리브루잉은 개항장 노포 거리, 김주현바이각은 과거 양복점이 밀집했던 동인천역 일대의 문화를 토대로 지역성을 대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유형에서는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육아용품 제조업체 '브릭오'와 부평 소재 고급 디퓨저 브랜드 '라피네르'가 지원 대상이 됐다. 글로벌 유형은 국내에서 성과를 낸 소상공인의 생산·판매 거점을 확대해 수출 영역까지 시장을 확대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소상공인들은 창작자·스타트업 등과 협업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는 정책 자금(6천만원)을 지원 받는다. 로컬브랜드는 브랜드와 디자인, 포장 등에 지역 특색을 반영해 차별성을 지닌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 나선다.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는 기업은 수출 판로 개척과 마케팅 등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네이버·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온라인 스토어 입점, 마케팅 영상 제작 등에도 나서게 된다.
중기부는 105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피칭 대회도 개최해 35개 소상공인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피칭 대회에서 선정된 기업은 4천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