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에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항로 준설공사가 진행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 신항 항로 연장 및 증심준설공사'를 착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 신항은 현재 컨테이너 부두(1-1단계) 6선석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20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를 처리했다. 오는 2026년까지 컨테이너부두(1-2단계) 3선석을 추가로 구축하면 연간 354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전면 해상 항로 수심 16m까지 확대
1만 TEU급 대형선박 입·출항 가능


인천해수청은 국제적인 선박 대형화 추세에 대응해 인천 신항 컨테이너부두(1-2단계) 전면 해상의 항로를 수심 16m까지 준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부두의 적기 개장과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는 800만㎥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해수청은 이 준설토를 인천 신항 배후단지 예정부지에 매립할 예정이다.

공사를 통해 항로를 16m로 늘리면 1만TEU급 컨테이너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게 된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컨테이너 선박은 대부분 1만TEU 안팎으로 대형화돼 있기 때문에 항로 증심 공사가 인천항의 원양항로 개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원권 인천해수청 항만개발과장은 "항로 준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천 신항을 오가는 선박 안전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천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