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이 2023 후쿠오카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해외 선수단의 전지훈련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4년 전에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 만큼은 아니지만, 해외 팀들의 훈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 팀들은 일본 후쿠오카와 시차가 없으면서 시설이 잘 갖춰진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슬로베니아 선수단 14명이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훈련을 한 후 후쿠오카 세계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종목의 슬로베니아 선수단이 먼저 내한한다. 이들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훈련한 후 후쿠오카로 향한다. 이어서 오는 15~20일 슬로베니아 경영 팀이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한다.

슬로베니아 선수단은 문학박태환수영장의 경영풀과 보조풀, 헬스장을 두루 활용해서 훈련하며,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 머물 예정이다. 인천시는 슬로베니아 선수단에 시설 사용료를 감면해 줬으며, 각종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슬로베니아 선수단의 인천 훈련을 유치한 이창호 위코플레이 대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른 문학박태환수영장은 국제 규격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이 인근에 있으며, 일본과 시차가 없는 인천은 이번 세계 대회의 베이스캠프로 최적지"라고 말했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을 운영하는 인천시체육회 또한 "문학박태환수영장은 국내 최고의 시설이고,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깝다"면서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해외 팀들이 우리 시설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