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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2년 만에 2%대를 기록했지만 외식 물가 등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 서민들은 물가 상승세 둔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1.1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2%대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이다.

석유류 관련 물가지수가 무려 25.4%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가장 하락폭이 큰 것이다. 경유는 32.5%, 휘발유는 23.8%, 자동차용 LPG는 15.3% 내렸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물가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거셌다는 의미다.

외식 관련 물가는 6.3% 올랐고 가공식품 물가 역시 7.5% 상승했다. 수산물 물가도 6% 높아졌다.

한편 같은 날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경기도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 인천시는 2.5%를 각각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