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501000193600008871.jpg
신상진 성남시장이 5일 성남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7.5 /성남시 제공

'스마트 교통허브' 등 성과 밝혀
향후 3년 비전으로 도시개발 등 제시


신상진 성남시장이 5일 성남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3년의 비전을 제시했다.

신상진 시장은 이날 "지난 1년은 불공정을 공정으로, 비상식을 상식으로 회복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었다"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휴일도 없이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시민 여러분의 격려 덕분에 하루도 힘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예기치 않은 재난과 재해로 가슴 아픈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오히려 지혜를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그러면서 지난 1년에 대해 ▲시정혁신 ▲4차산업 특별도시 ▲촘촘한 복지 ▲시민 생명과 안전 ▲스마트 교통허브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최선을 다했고 속속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향후 3년의 비전으로 '색(色)다른 성남!'을 실현하겠다며 핵심 전략으로 ▲도시개발 ▲4차 산업혁명 ▲힐링 도시▲맞춤 복지 도시 등 네 가지로 구체화했다고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쉼 없이 달려온 1년

■시정혁신

시정혁신으로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문화를 조성했습니다.

민선 8기 성남시장으로 취임 후 성남의 새 비전으로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을 선포하고 공정과 상식의 성남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시정을 혁신했습니다. 감사원 출신의 개방형 감사관을 임용하여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문화를 조성했습니다.

시민과 시장의 직접 소통 창구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정책 제안과 민원 사항을 문자로 접수하고 답변하는 문자 소통 서비스인 '성남시장에게 바란다'를 시작해 민원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6월까지 총 9천254건이 접수됐으며 주요 민원과 정책 제안은 시장인 제가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성남시의 싱크탱크인 성남시정연구원이 7월3일 개원했습니다. 경기도 내 인구 5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입니다. 시정연구원은 주요 시책과 정책대안을 발굴하고 정책 자문과 연구용역, 학술연구 등을 통해 성남의 새로운 미래 50년을 설계할 최고의 연구기관이 될 것입니다.

■4차산업 특별도시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의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4차산업 특별도시는 성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과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해 성남시를 '글로벌 4차산업 특별도시'로 조성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4차산업추진단에 이어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4차산업 특별도시 추진단'을 출범시켜 4차 산업혁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 특별도시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했습니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습니다. 6월에는 풀러턴시에 성남비즈니스센터(K-SBC)를 개관하고 성남시 관내 중소 벤처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대표 미래 먹거리입니다. 성남시는 가천대,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반도체공학회 등과 협업체계로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전문인력 양성 아카데미를 개설해 4차 산업혁명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2기생 30명이 3월부터 10개월 과정의 무상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입학한 1기생은 30명이 수료해 27명이 판교 제1, 2 테크노밸리 팹리스 기업에 취업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팹리스 전문인력 양성 아카데미는 부족한 반도체 설계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입니다.

■촘촘한 복지

시민의 삶을 더 두텁고 더 촘촘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아동, 청장년층, 어르신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뿐만 아니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물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더 두텁고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했습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를 찾아주세요." 길을 잃어 집에 돌아오지 못한 치매 부모님을 찾아달라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는 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중증화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어르신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을 최대 33만 원 지원하고 있습니다. 치매 감별검사가 필요한 저소득층(중위층 120% 이하) 60세 이상 성남시민이 대상입니다.

70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연 23만 원의 버스요금을 지원합니다. 버스요금 지원을 신청한 어르신이 접수 두 달도 되지 않아 전체 대상자 9만3천700명 중 이미 53%를 넘었습니다.

성남시가 19~34세의 미취업 청년들을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했습니다. 취업역량은 강화해주고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는 맞춤형 청년 정책입니다. 올해부터 미취업 청년에게 100만 원의 자격증 취득 응시료와 수강료 실비를 지원합니다. 100억 5천만원이 투입되는 전국에서 최대 규모의 지원금 사업입니다.

성남 거주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해 최대 20만 원의 월세와 주택임차보증금에 대한 이자를 연 3% 이내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초로 전 시민에게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합니다. 추경으로 시비 91억 원을 추가 확보해 총 167억 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전 연령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서 올해는 전 시민으로 확대했습니다.

최근 가슴 미어지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6·25 참전용사가 생활고로 인해 젓갈, 참기름, 참치통조림 등 반찬거리를 훔치다 경찰에 검거되었다는 언론 보도입니다.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는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과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성남시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보훈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분당 중앙공원에 6·25 참전유공자 명비를 건립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명절 보훈가족 위문을 확대하고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65세 이상 배우자에게 월 10만 원의 복지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65세 이상 국가보훈대상자에게 택시요금의 75%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4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관내 108곳 모든 유치원의 어린이에게 제철 과일을 공급해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고독사 제로 도시 성남을 위해 1인 가구 지원센터를 하대원동(모란시장 사거리)에 설치해 전국 최초의 직영체제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시민 생명과 안전

재해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시정의 최우선 책무입니다.

지난해 100년 만의 집중호우와 지난 4월의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는 시민의 소중한 재산과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시민들이 느꼈을 불안과 상실감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저립니다.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후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시민 안전을 위해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가설을 결정한 탄천 17개 교량은 내년 12월까지 재가설을 완료하겠습니다. 재가설 방안으로 기존 차로 수를 유지하면서 차로 폭 조정으로도 안전한 보행로 확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면 재가설을 하지 않게 되면서 정상 통행 재개는 빨라지고 예산도 당초보다 840억원 줄어든 770억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정자교 사고 당시, 2차 사고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셨던 시민 영웅 두 분께는 성남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드렸습니다.

분당선 수내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등 앞으로 성남시 관내에서 재난과 재해로 인한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처하겠습니다.

■스마트 교통 허브

성남시민의 숙원사업인 철도 교통망 확충을 위해 시장 직속의 '철도사업 추진 자문단'을 구성했습니다. 2026년까지 철도기금 3천억 원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700억 원의 철도기금을 확보해 예치했습니다.

지하철 3호선 경기 남부 연장은 성남시가 앞장서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성남, 수원, 용인, 화성 4개 시가 공동 추진하는 3호선 연장을 위해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전향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성남 구간을 달리는 위례선 트램은 지난 12월 전국 최초로 착공했습니다. 총연장 5.4㎞인 위례 트램은 2025년 개통합니다. 성남도시철도 트램 1, 2호선은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례신사선 위례 종점에서 성남시 원도심을 거쳐 광주시까지 연장하는 위례삼동선은 원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복지 서비스도 확대해 갑니다. 지난해 시민들의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택시부제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는 산성대로와 성남대로에 두 단계로 나누어 2025년까지 완료하겠습니다. 버스 준공영제는 대폭 확대해 가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지역경제의 뿌리입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성남 모란시장 내 기름 시장 골목을 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특화거리'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청계산 옛골마을 일대 상권을 '청계산 음식문화특화거리'로, 6월에는 백현카페문화거리 일대 상권을 '백현카페문화거리 특화거리'로 지정했습니다.

원도심 최대 상설시장이자 53년 역사의 성호시장은 시설 현대화 사업을 위해 인접한 성남동 2099번지 3천235㎡ 부지에 임시시장을 개장했습니다.

모란 민속 5일장에는 잔여지와 인근 완충 녹지 및 이면도로 등에 8억 원을 투입해 230면의 주차장을 조성합니다. 주차 전용 건축물이 아닌 주변부지 활용과 점포 재배치를 통해 200여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향후 3년 비전

지난 1년은 성남시정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3년은 새로운 성남이 미래 50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1년간 시정을 책임지면서 저의 성남 사랑은 더 넓고 깊어졌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희망도시 성남'의 새로운 미래 50년의 토대를 만들어 갈 핵심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습니다.

'희망도시 성남'의 새로운 이름, '색(色)다른 성남!'은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이전과 다른 성남시입니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시정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는 우리 시의 의지입니다.

'색(色)다른 성남!'을 실현할 핵심 전략은 ▲도시개발 ▲4차 산업혁명 ▲힐링 도시 ▲맞춤 복지 도시 네 가지로 구체화했습니다.

■도시개발

원도심과 신도시 도시정비사업,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원도심 주민의 숙원사업인 도시정비사업은 '2030 성남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재수립해 제도를 정비하고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도시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시장 직속으로 '재개발 재건축 추진지원단'을 구성했습니다.

신도심 도시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이한준 LH 사장을 만나 신속한 도시정비사업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성남을 방문했을 때 ▲노후계획도시 기본계획 승인권 인구 50만 이상 시장까지 확대 ▲보전 가치 낮은 녹지와 개발제한구역 이주단지 활용을 건의했습니다. 분당 신도시의 정비사업을 위해 5개 1기 신도시와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관련 제도를 신속하게 정비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해 왔습니다.

고도제한은 도시정비사업의 최대 걸림돌입니다. 고도제한은 시민의 생존권 문제입니다. 고도제한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공동대응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결하겠습니다.

유휴부지인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는 성남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4차산업 특별도시' 성남의 신 거점으로 활성화하겠습니다.

백현마이스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습니다. 2030년까지 전시, 회의, 관광 등 '4차산업 특별도시'를 지원하는 마이스산업 복합단지 조성을 완료하겠습니다.

분당구 보건소는 현 위치인 분당구 야탑동 349번지에 규모를 확충해 2029년 상반기까지 신축하겠습니다. 현 위치는 이전 예정부지였던 분당구 야탑동 621번지에 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노약자와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이용하기에 편리합니다. 또한 부지매입을 하지 않게 돼 이전 신축에 따른 행정절차와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부지 매입비 230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과 중원구청부지는 시민이 원하고 지역에 최적합한 복합개발로 하겠습니다.

유휴부지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성남시가 인구 100만 이상 도시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성남시를 거대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습니다. 성남시는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메카입니다. 성남시를 하나의 거대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먼저 제1, 제2, 제3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밸리를 아우르는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올해 준공한 제2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는 약 5천평 규모의 반도체 우선 입주 공간을 조성했고 제3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약 1만 평 규모의 반도체 복합공간을 개발할 계획으로 K-반도체 전략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형 팹리스 밸리를 판교에 조성하겠습니다.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에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위례 지구까지 포함해 성남시 전체를 4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가겠습니다.

■힐링 도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힐링도시 성남'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성남의 대표공원들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원도심 내 대원공원은 테마공원으로, 율동공원은 율동저수지 수변을 활용 생태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합니다. 희망대공원은 기존의 장점을 살려 내년 말까지 원도심의 랜드마크 공원으로 새단장합니다. 중앙공원은 수림대와 녹지를 친환경 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주차장은 94면에서 204면으로 확충합니다.

성남을 가로지르는 탄천을 명품 탄천으로 재창조해 탄천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습니다. 공원과 탄천 도심 곳곳에는 맨발 황톳길 6개소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7월 중으로 수진공원, 대원공원, 중앙공원 내 맨발 황톳길 3개소가 개장합니다.

■맞춤 복지 도시

사회적 약자를 가슴으로 보듬겠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어르신의 지혜는 사회의 소중한 보물창고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는 보육환경과 돌봄 시설을 확충하고 어르신을 위해서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건강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통합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확대하겠습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복지 공간을 만들고 발달 장애인에게는 돌봄, 재정 주거 등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2026년 3월까지 수정구 신흥2동에 장애인 복지관을 건립해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