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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환승객 비율이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재개한 환승투어 수요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전체 여객은 461만8천918명으로, 이 중 환승객 비율이 11.6%(53만9천192명)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달 9.0% 대비 2.6%p 올라간 수치다.

6월 53만9192명 집계… 여객수의 11.6%
코로나 확산전 2019년보다 2.6%p 올라
'인천 찍고' 대체재로… 항공료도 부담


인천공항 여객 회복률은 70% 수준으로, 여객 증가세보다 환승객 증가 속도가 빠르다.

이 같은 환승객 증가세는 악화한 미·중 관계가 영향을 준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두 나라를 연결하는 직항편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큰 폭으로 줄었고, 이들 항공편의 대체재로 인천공항 환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설명이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높은 항공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환승편을 이용하는 여객도 다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공항 환승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관계가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국내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항로를 재개·개설하면서 여객들의 선택권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투어 'K-컬처존' 2058명 이용 '인기'

환승객이 늘어나면서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환승투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했던 환승투어 프로그램 운영을 지난 1월부터 재개했는데, 매월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 환승투어는 공항 외부를 관광하는 10개 코스와 공항 내부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외부 투어 이용객은 1월 851명에서 6월 2천51명으로 140% 증가했다. 외부 투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경복궁·인사동' 코스로 6월 한 달에만 802명이 이용했다.

이 외에도 홍대, 오두산, 청와대·광장시장 등의 코스가 인기를 끌었다. 인천지역 코스는 신포시장과 개항장 일대, 송도국제도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았다. 공항 내부 투어 중에서는 'K-컬처 존'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6월 한 달에만 2천58명이 이용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환승투어는 일본과 동남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