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의정 모니터 요원을 확대하는 등 시민 소통분야 강화에 나선다. 인천시의회는 소통을 강화하면 의정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의정 문제점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내달부터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과 의회 홈페이지에서 매달 1회씩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시의회는 각종 토론회·간담회 등에 대한 결과도 시민들에게 공유하기로 했다. 이는 인천시의회가 최근 9대 시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의정활동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매달 여론조사… 토론회 공유
1주년 설문 결과 의정홍보 개선
의정활동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의정 기능분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의회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4만1천117명) 중 57.1%가 '시민 소통 활동'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재정기능(23%)'이 뒤를 이었고, '입법기능(10.9%)', '견제활동(7.5%)' 등 순이었다.
인천시의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도 '소통'을 언급한 응답자가 5천719건으로 가장 많았고, '홍보(2천394건)', '의견 수렴(2천4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시의회는 의정모니터 요원도 현재 51명에서 100명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의회 민주주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의정아카데미 참여 대상은 현재 초·중·고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의정홍보분야 등을 개선하겠다는 게 인천시의회 설명이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난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의정에 반영하겠다"며 "더 나은 의정활동을 펼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 의정만족도 설문조사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만 14세 이상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정 만족도를 묻는 질문엔 1.5%가 '매우만족', 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57.7%로 나타났다. 불만족은 22.1%, 매우 불만족은 11.1%였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5%p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