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권 전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자료 사진
공로연수에 들어간 류인권(사진) 전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1주일여 만에 경기도 정책지원단장으로 도정에 복귀한다. 퇴직 1년을 앞두고 업무에서 배제돼 휴식을 취하는 관행을 벗어나 예외적으로 퇴직까지 도정 업무를 맡게 됐다.

류 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6월 30일부로 공로 연수에 돌입했다. 64년생인 류 전 실장은 1년 동안 공로연수를 거쳐 내년 이맘 퇴직한다. 공로연수 중인 퇴직 예정 공무원은 일선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게 관행이었지만, 류 실장은 봉사차원에서 정책지원단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로연수 중에도 공직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규정이 있기에 이를 근거로 도정 자문 기구로 새로 꾸려지는 정책지원단장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민선 7기인 지난 2022년 초부터 도정 요직인 기획조정실장을 맡아온 류 실장은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부임 이후에도 계속 자리를 유지하며 민선 8기 핵심 정책 추진에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퇴직 이후에도 김동연 지사의 신임 속에, 도청에서 계속 모종의 역할을 맡으리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류 실장은 "정책지원단장을 맡게 됐다. 도정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