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인천국제해양포럼(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3·IIOF 2023)'이 6일 오전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이번 포럼은 '다시 여는 바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Reopening of Oceans, New Waves of Change)'이라는 슬로건으로 7일까지 진행된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 기조강연은 '지리의힘' 저자인 팀 마샬이 맡았다. 그는 대한민국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대국인 중국이 남중국해를 지배하려는 상황에서, 미국이 영향력을 뻗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을 포함해 이 지역에 모든 국가들은 중국의 군사력에 맞설 힘이 없다"며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2개 강대국 사이에서 신중하게 무게 중심을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늘까지 송도컨벤시아서 진행
'지리의힘' 팀 마샬 기조강연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는 바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팀 마샬은 "대한민국은 위쪽으로 북한에 막혀 있어 섬과 같은 형태이며, 이 때문에 해상무역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 반드시 바다를 통해 수출해야 한다. 한국에는 2천400㎞에 달하는 해안선이 있고 이를 북한·중국·일본으로부터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포럼에서는 '국제교역과 해운 환경의 구조적 변화 및 전개 방향', '다시 시작하는 크루즈 관광과 해양관광', '세계항만의 미래방향과 전략',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와 해양의 상호작용', '해양사의 지도에 인문해양의 미래를 그리다' 등을 주제로 한 5개 정규 세션이 진행된다.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은 "코로나19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기후 변화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고, 바다도 예외일 순 없다"며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는 극복해야 할 과제이면서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는 바다에서 또 한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