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시작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첫 번째 관문에 돌입한 것이다.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선 환경부로부터 후보지로 지정받아야 한다.
인천시는 백령·대청·소청도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시가 지난 1월 마무리한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전략 수립 용역'에서는 백령·대청·소청도의 좁은 면적 등이 문제점으로 제시된 바 있다(1월26일자 3면 보도=백령·대청·소청도 '세계지질공원 가는 길'… 면적 문제 푼다).
도서형 세계지질공원 지정 과정에서는 면적과 인구에 따른 지속성 평가, 내륙과 거리, 접근성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 된다. 백령·대청·소청도의 육상 면적은 66.62㎢로, 최소 세계지질공원인 스페인 바스크 해안지질공원(89㎢)보다 작은 상황이었다.
市, 법적 규제없는 해상 면적 추가
조건 불충족 '좁은 면적' 문제해결
전북대 연구팀 가치입증 학술진행
인천시는 해상에서 답을 찾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법적 규제가 없어 해상으로 면적을 넓히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인천시 판단이다. 인천시는 해상 면적을 추가해 전체 면적 305.19㎢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용역에서는 백령·대청·소청도의 국제적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학술자료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전북대 연구팀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논문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환경부가 오는 12월~내년 1월께 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령·대청·소청도가 환경부의 후보지로 선정되면, 인천시는 내년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의향서(6월)와 신청서(11월)를 제출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결과는 2025년 유네스코의 서류 평가와 현장 심사를 거쳐 2026년 4월께 발표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전략 수립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미흡한 점을 보완하며 인증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 학술논문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보지 선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