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만기까지 며칠 남지 않으셨는데 지금 해지할 필요 굳이 없으세요. 예금액도 5천만원 이하여서 예금자 보호도 해당하시고요."
6일 낮 12시께 안산시에 위치한 A새마을금고의 한 지점엔 점심시간을 맞아 연체율 상황과 예적금 해지 등을 문의하기 위해 찾은 이들이 많았다.
상담사는 3명, 대기자는 11명으로 고객들은 기다리던 와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새마을금고 뉴스 상황을 들여다봤다. 상담사들은 고객들의 만기 상환 내역과 정부 발표 등에 대해 설명해 주며 예금 등의 해지를 요청하는 이들을 여러 차례 설득했다.
"해지 취소하면 비과세 혜택 유지"
대책발표에도 지점마다 문의 쇄도
"정상 운영중" 금고들도 수습 나서
6일 낮 12시께 안산시에 위치한 A새마을금고의 한 지점엔 점심시간을 맞아 연체율 상황과 예적금 해지 등을 문의하기 위해 찾은 이들이 많았다.
상담사는 3명, 대기자는 11명으로 고객들은 기다리던 와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새마을금고 뉴스 상황을 들여다봤다. 상담사들은 고객들의 만기 상환 내역과 정부 발표 등에 대해 설명해 주며 예금 등의 해지를 요청하는 이들을 여러 차례 설득했다.
"해지 취소하면 비과세 혜택 유지"
대책발표에도 지점마다 문의 쇄도
"정상 운영중" 금고들도 수습 나서
같은 시각 해당 지점과 1.2㎞ 떨어진 B새마을금고의 한 지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지점 문엔 'B금고의 PF대출 연체율이 0%'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해당 지점에 2천만여원을 적금한 박모(40대 초반)씨는 "새마을금고가 다른 금융기관보다 이자율이 1.0~1.5% 높아 적금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카페에서 부실 금고 리스트가 돌아다녀서 혹시나 해서 상담하러 왔다"고 말했다.
3천만원 가량을 적금한 이모(48)씨는 "이사 가려고 3년 전부터 적금에 가입해 돈을 모으고 있다. 처음엔 '요새 모두가 힘들다 보니 새마을금고도 어렵나보다' 생각했는데, 정부가 30곳을 특별검사한다고 하니 더 걱정돼서 왔다"고 토로했다.
새마을금고 위기론이 확산되면서(7월5일자 2면 보도=새마을금고 위기론 진화… 연체율 10% 이상 30곳 특별검사)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조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고객이 오는 24일까지 해지를 취소하면 비과세 혜택을 유지하고 기존 약정이율로 복원된다. 새마을금고 위기론에 곳곳에서 뱅크런 사태 조짐마저 나타나자, 이를 막기 위한 취지다. 또 금고 합병 인수 시에도 예·적금은 100% 이전해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이런 대책이 발표되는 와중에도 논란 진정은 쉽사리 되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는 인근 화도새마을금고로 흡수 합병될 것이라는 점이 알려지자, 일부 고객들이 지점에 방문해 예·적금을 해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원시의 한 새마을금고는 이용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체율 상황을 공개하면서 "저희는 지금 논란과 무관하다. 건실하게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B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금고마다 법인이 달라 상황이 다르지만, 걱정하는 마음에 문의하러 오는 고객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