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이뤄진 인천 옹진군에도 주민들이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인터넷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옹진군의회는 최근 제236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옹진군의회 의정 홍보 등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조례안에는 옹진군의회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생중계 방송을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그동안 섬 주민들은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이 없어 미추홀구에 있는 옹진군의회를 방문해야만 의원들의 조례 제·개정이나 예산 심의 과정 등을 지켜볼 수 있었다. 결국, 홈페이지에 뒤늦게 게재되는 회의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의회, 의정홍보 등 조례안 의결
인천 10개 군·구중 마지막 완료
옹진군의회는 1천여만원의 예산을 세워 내년부터 인터넷 중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민애(비례) 의원은 "의원들이 군정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을 스마트폰 등으로 간편하게 보고 싶어하는 주민이 많아 조례안을 발의했다"며 "의회 생중계 시스템이 시작되면 주민들도 군청의 여러 사업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에선 2011년 연수구의회를 시작으로 현재 8개 구의회가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올해 4월 동구의회와 미추홀구의회에 이어 강화군의회도 연내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옹진군의회를 포함해 10개 군·구의회 전체가 생중계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유권자인 주민들이 군·구의회 회의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면 의원들의 의정 활동 내용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고, 선거 때 선호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