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경인지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9일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10~40㎜ 강도로 내리며 소강상태였던 장마가 다시 시작됐다. 9일 오전 포천에는 시간당 28㎜의 비가 쏟아지는 등 소낙성 비가 퍼부였다.
10일까지 한반도 북쪽에 절리저기압이 자리하며 한국 북쪽으로 기압골이 반복해서 지나가 전국에 산발적인 비가 내릴 전망이다. 좁은 구역에 퍼붓다 소강상태를 보인 뒤 다시 퍼붓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선 총 강수량이 10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측 접경지역에 비가 집중되며 임진강 상류에 쏟아진 수량으로 하류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강이 연결된 북측 접경지역(황해도 용연군)엔 9일 전후로 12시간 사이 최대 100㎜ 이상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 시작 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또 다시 쏟아지며 큰 피해도 우려된다.
장마전선은 11~12일 티베트에 중심을 둔 티베트고기압이 동쪽으로 세력을 넓히고 동시에 현재 가장자리가 제주남쪽해상 쯤인 북태평양고기압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체전선은 점차 폭우를 뿌리는 형태인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은 형태'를 띨 전망이다.
13일부터 '길고 폭 좁은'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는 전형적인 장마 기후를 보인다. 이 때문에 중부지방은 오는 17일까지 매일 비가 예보됐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