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주 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3억9천만 달러(약 5천111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2조3천387억원(공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약 반년 만에 연간 수주 금액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16년 3천66억원 규모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금액은 4년 만인 2020년 1조9천374억원을 달성하며 급증했다. 올해에도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노바티스와 5천억대 CMO 계약
주요 제약사 확보 하반기 더 늘어
북미 중심으로 글로벌거점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에도 화이자와 1조2천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달 들어 화이자, 노바티스와 계약한 금액만 총 1조7천억원이 넘는다.
삼바는 현재까지 세계 상위 제약사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수주 실적이 이어져 올해 누적 수주 금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증설 등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제약사와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1공장(3만ℓ)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만4천ℓ), 2015년 3공장(18만ℓ)을 증설했으며 올해 6월에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을 준공해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천ℓ로 세계에서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객사에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