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일부 시위대가 '100만 유로 뇌물설' 등을 외친 데 대해 "국제적으로 굉장히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핵폐수'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증폭시킨다며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냈다.
그로시 100만 유로 제공설 반박
"오염수라 부르는 게 기본 입장"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소위 일본 정부가 IAEA에 100만달러 내지 100만 유로를 제공했다, 심지어 '뇌물'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더구나 일부 방송 화면에서는 그로시 총장 면전에 비슷한 발언을 한 게 목격된 바 있다"며 "저희가 3주 전에 팩트 확인을 거쳐 설명해 드렸고, 일본 정부에서 가짜 뉴스임을 확인한 바 있다. 추가적 팩트 없는 주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차장은 일부 공직자가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오염수로 부르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언론이나 당에서, 국회에서 쓰는 것은 그때 상황에 맞게, IAEA 보고서 표현(treated water)을 번역하는 수준에서 쓰는 것은 제가 볼 때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에서 주로 쓰는 '핵폐수'라는 용어를 거론하면서 "지나치게 자의적 해석을 하거나 국민께 근거 없는 불안감만 주는 내용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경기 시민단체는 공동행동 출범
한편 이날 수원에서는 경기지역 시민·환경단체 50여 곳과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 정당들이 모여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수원공동행동'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널을 이용해 바다에 오염수를 들이붓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성남에서도 환경운동연합 등 성남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가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성남시민행동' 발족식을 가졌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