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협착에 의해 발생 되며, 심근으로의 혈류 공급의 감소는 산소의 부족을 일으키고, 전형적으로 가슴이 조이는 듯한 뻐근한 양상의 통증을 일으킨다. 관상동맥이 폐쇄될 경우 심근의 괴사가 시작되고 급성 심근경색에 의한 극심한 통증, 부정맥, 심정지까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응급시술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주요 만성질환 중(암 제외) 심장질환의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61.5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장질환에 의한 진료비는 9조4천억원으로 암 진료비 7조원보다도 높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는 고령(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가족력·비만 등이 있으며, 생활습관 교정과 더불어 기저 질환의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식이 및 운동 요법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약물치료를 통한 적정 혈압 및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협심증의 원인인 관상동맥 협착은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의 진행에 의한 것으로, 안정 협심증에서 관상동맥 단면의 50%가 감소하면, 심근의 산소 요구량이 증가함에 따라 혈류의 공급에 제한이 생기고, 죽상경화증이 심화될 경우 안정 시 혈류 공급도 감소하게 돼 휴식 시에나 일상생활 중에도 심근허혈에 의한 흉통이 발생하게 된다.
관상동맥 협착 '죽상경화증' 원인… 수술만큼 안정성 확인
협심증이 나타나게 되면 임상 양상에 따라 심전도, 심근 손상 표지자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관상동맥 전산화 단층촬영, 관상동맥 조영술 등의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안정 협심증이 진단될 경우 항혈소판제를 포함한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되고, 불안정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이 진단되면 스텐트를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술을 고려한다.
관상동맥 중재술은 요골동맥이나 대퇴동맥으로 삽입된 카테터를 통해 와이어를 거치시키고, 이를 이용해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진 병변을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시술이다.
풍선 도자를 이용해 혈관 폐색 부위를 넓혀주고, 약물 방출 스텐트(DES)를 삽입하게 되는데, 약물 방출 스텐트가 삽입되면 약물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흘러나와 시술 후 수개월이 지나도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을 방지하게 된다.
작은 혈관의 경우 약물 방출 풍선 도자 만을 이용해 혈관을 재개통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서울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혈관 영상 기법을 통한 스텐트 시술이 관상동맥 병변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며, 본원에서도 혈관 내 초음파(IVUS)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중증의 복합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서 스텐트 시술 시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혈관 질환의 경우 관상동맥우회로술(CABG)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겠으나,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연구에서 스텐트 시술과 수술적 치료 후 사망률의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관상동맥 다혈관 질환에서 치료 방법에 따른 효과에 대한 논란을 종식 시키고, 스텐트 시술이 수술만큼 충분히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