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K벨트 단기 납기에 도움"
경기언론인클럽은 11일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경기국제공항, 왜 필요한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배상록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은 "경기도 주요 현안이다 보니 지역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이념 정파에 치우치지 않는 관계, 학계, 경제계 전문가를 패널로 모셨다. 경기도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토론회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에 나선 권진우 경기연구원 공간주거연구실 연구위원은 "오는 2035년 인천공항의 용량이 한계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있다. 다양한 부분에서 개별 지역의 성장을 독려하는 형태로 정책 방향이 변화하고 있어 신공항 건설로 새로운 성장 거점을 통한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남부에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해외 관광객의 방문지가 경기 남부, 충남, 세종 등지로 넓어져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역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입지 예비후보지를 선정해야 한다며 경제성을 갖춘 공항 형태, 지역에 대한 청사진, 정부 예산을 최소화하는 재원 조달 방안이 과제라고 짚었다.
이헌수 한국항공대 명예교수는 "경기국제공항은 여객운송과 항공물류, 경제·산업 발전이 맞물려 동반 성장하는 구조로 개발돼야 한다. 특히 배후지역의 여객 및 화물 창출 잠재력이 크므로 사업모델 및 투자유치 방안 도출을 통해 정부 예산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연명 한서대 항공산업공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뉴욕, 런던, 파리, 워싱턴 같은 대도시들은 2~3개 공항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국제적 항공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형 허브공항과 지역 네트워크를 연결한 중소형 공항을 가지고 있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신공항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상윤 경기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반도체 K벨트가 경기도 남부를 중심으로 넓게는 충남, 충북까지 걸쳐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은 접근성 및 향후 반도체 물류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면서 "반도체는 단기 납기가 요구되고 경박단소이므로 항공운송에 대부분 의존하기 때문에 생산 규모에 걸맞은 인접한 공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