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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조반니 역을 맡은 바리톤 강형규/아트센터인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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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 안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황수미/아트센터인천 제공

아트센터인천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오는 14·15일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꾸며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의 전성기인 1787년에 작곡한 오페라로,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 등과 함께 모차르트 오페라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돈 조반니는 여자를 유혹하며 쾌락을 즐기는 타락한 귀족을 꼬집는 풍자극이다. 호색한 귀족 돈 조반니와 하인 레포렐로, 귀족 여인 돈나 안나와 돈나 엘비라, 그리고 시골처녀 체를리나가 엮어가는 이야기다. 돈 조반니에게 죽임을 당한 돈나 안나의 아버지 기사장이 유령이 되어 나타나 그에게 삶을 회개하라고 명령하지만 이를 거부하며 지옥으로 끌려가며 끝나는 이야기다.

작품의 중창곡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막에서 돈 조반니가 체를리나를 유혹하며 부르는 이중창 '우리 함께 손을 잡고'와 돈 조반니의 시종 레포렐로가 돈 조반니가 유혹한 여자의 명단을 들춰보며 부르는 아리아 '카탈로그의 노래', 2막에서 돈 오타비오가 노래하는 '내 연인을 위로해주오', 돈나 엘비라가 노래하는 '저 악당은 나를 배신했지만' 등 아리아가 풍성한 작품이다.

국내 실력파 성악가들이 이번 작품에 함께한다. 주인공 돈 조반니는 바리톤 강형규가, 돈 조반니의 하인 레포렐로는 베이스 김대영, 돈나 안나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나선다. 돈나 엘비라는 소프라노 강은현이, 체를리나 역은 소프라노 양귀비가, 안나의 아버지로 주인공 돈 조반니를 응징하는 기사장은 베이스 전승현이 맡았다. 약혼자 돈 오타비오는 테너 김효종, 체를리나의 남편 마제토는 베이스 윤규섭이 나와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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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홍석원/아트센터인천 제공

엄숙정이 연출하며 홍석원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이 연주를 맡아 음악적인 완성도를 더한다.

아트센터인천은 꾸준히 콘서트 오페라를 제작해 오고 있다.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 장치나 의상 등을 크게 생략하고 시간을 압축한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다. 전막 오페라를 힘들어하는 관객이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칭하기도 한다. 아트센터인천은 그동안 오페라 '라 보엠', '사랑의 묘약', '카르멘',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피가로의 결혼', '박쥐', '리골레토' '토스카' 등을 콘서트 오페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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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