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악곡과 가곡은 물론 재즈와 대중 가요, 뮤지컬 넘버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힐링 뮤직 콘서트'이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이기도 하다.
작은 공연임에도 출연진이 화려하다. 성악과 재즈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재즈 바리톤'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박선기,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우리나라 오르간 계의 대모 백금옥, 서울신학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강수정을 비롯해 이정식 쿼텟,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등에서 활약한 재즈 피아노 연주자 성기문, '쟈니브라더스' 출신 우리나라 1세대 재즈보컬 김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 문화공연과 KBS 2TV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선 싱어송라이터 이소정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장에서 만나기 힘든 오라토리오 곡과 독일가곡, 한국가곡, 칸쵸네와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면서 귀에 익은 음악들로 선곡해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일 인천 서구 엘림아트센터 '힐링 뮤직콘'
오르간계 대모 백금옥·이정식 쿼텟 등 출연
이번 공연은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장애인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시각장애인이면서 마림바 연주자인 전경호씨가 콘서트 가이드로 공연에 참석한 손님들을 위해 직접 무대 해설에 나선다.
또 오랜 시간 객석에 앉아 공연에 집중하기 힘들어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언제든 객석을 벗어나 공연장을 드나들 수 있도록 객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재즈 바리톤 박선기는 인천 청라에 사는 발달장애인 부모이기도 하면서 '배리어프리운동본부' 대표를 맡고 있다. 인천 서구와 서구문화재단이 이번 공연을 후원한다.
재즈 바리톤 박선기는 “클래식이냐 재즈냐 장르를 구분 짓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귀에 익숙하고 듣기 쉬운 여러 장르의 음악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힐링 뮤직 콘서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