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프로농구 10구단 운영을 위해 창단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연고지가 고양시로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데이원 점퍼스가 고양시에서 부산시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었는데, KBL 제명 조치가 고양시로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소노에 따르면 소노는 14일까지 KBL에 신규 회원 가입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은 지난 7일 소노를 새로운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창단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소노가 신규회원 가입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면 KBL은 검증 작업을 거쳐 오는 21일 이사회 및 총회를 열고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소노는 회원사로 승인되면 본격적인 창단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소노는 지난 11일 초대 감독으로 김승기 전 데이원 점퍼스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고 데이원의 선수들도 모두 품으며 농구단 창단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L, 21일 '신규 창단' 최종 결정
'경기 북부서 유일' 가능성 높아
연고지 후보로는 부산시와 고양시가 거론된다. 부산시는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재정 문제로 KBL에서 제명된 데이원도 새로운 연고지로 부산을 점 찍어놓은 상황이었다.
고양시는 데이원 이전에도 고양 오리온이 2011~2012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연고지로 이용했었다. 고양시는 오리온을 시작으로 경기 북부의 유일한 프로농구 연고지로 기능해왔다. 이 때문에 고양시를 연고지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노는 리조트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2022년 기준 종업원 5천여 명에 매출액 8천560억 원, 영업이익 1천772억 원을 기록했다. 소노 측은 KBL에서 회원사로 정식 승인이 이뤄져야 지자체들과 연고지 협의도 가능해 승인 이후에 연고지 문제를 다룬다는 입장이다.
소노 관계자는 "현재 농구단 창단을 준비 중"이라며 "연고지는 회원사가 된 이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