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하는 날마다 대한민국 국토를 누비고 있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은 퇴직하는 날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지적측량 대민업무 수행으로 바깥에서 보내게 된다. 그래서 퇴임식 때 얼굴 하얀 사람 찾기가 드물 정도로,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얼굴은 LX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직원들을 일면식도 없는 부부가 땡볕을 받으며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알고 보니 딸이 LX에 입사해 다른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우리 딸이 이 더운 날 저렇게 일하고 있겠구나'하는 생각으로 발길을 거두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찌는 무더위로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여름, 자식이 험한 바깥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면 에어컨 아래에서도 부모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매슬로우, 인간 욕구 5단계로 구분
생리적 욕구 충족되면 '안전' 추구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강도와 중요성에 따라 5단계로 구분했는데, 그 중 안전의 욕구가 있다. 가장 기초적인 생리적 욕구로 먹는 문제가 충족되면 인간은 안전한 환경, 건강한 삶과 같은 '안전의 욕구(safety needs)'를 추구하게 된다고 한다. 불확실로부터 오는 두려움이나 혼란을 피하고 평상심과 질서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안전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생에서 심신의 안정과 연관된 가장 기본이 되는 욕구 중 하나이다.
또한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조건은 전 세계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권리가 되었다. 2022년 6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 110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는 노동기본권에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조건'을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기본권 선언을 개정했다. 정부에서는 지난 2021년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도입해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의 처벌을 규정하여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시민과 종사자를 보호하도록 하였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큰 사건과 사고, 그리고 '안전 불감증'이라는 결론은 사회 구성원들의 일상에 불안과 피로감을 준다. 세월호, 이태원 사고 등을 비롯해 물류센터 화재, 건축현장 붕괴 등 언제나 뉴스 한 편을 장식하는 사건사고는 마음을 불안하고 무겁게 한다. 이제 '안전'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LO '안전·건강 근로' 기본권 선언
LX, 관련부서 신설 위험 적극대응
플랫폼 활용 국가 안전정책 지원도
LX는 지적측량 업무가 토지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 철거, 신축, 수목 제거, 토목공사 등 위험이 도사린 현장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매일 여러 건의 현장으로 이동 작업하며 벌 쏘임, 낙상, 교통사고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 LX는 이에 안전 관련부서를 신설하고 직원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 직원의 안전교육은 물론, 안전체크리스트를 비치해 위험예지 활동을 일상 시스템으로 정착시켰다. 또한 자칫 현장사고로 이어질 뻔한 경험적 위험을 시스템에 등록해 유사 현장의 실질적 위험요소를 전사적인 차원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안전 공모전'을 개최해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환기하고 각종 평가주요 항목으로 '안전'을 명시해 '안전'이 업무에 앞선 건강한 근로환경의 기본임을 공시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많은 전문가들이 '슈퍼 엘니뇨'를 우려하고 있다. 폭염과 폭우에 대비해, 직원들과 고객이 함께 안전한 지적측량 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정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LX는 플랫폼을 활용해 국가 안전정책을 지원하고 공적 역할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 안전 공모전에서 침수, 지하시설물 등 다양한 국민 위험요소의 해결 방안을 제시해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관내 여러 지자체의 시민 안전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LX 디지털트윈 플랫폼 활용과 컨설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무소식이 희소식'. 무심한 말 같지만, 느닷없이 걸려온 전화에 평온한 일상이 파도에 휩쓸리기도 한다. 사랑하는 직원 한명 한명이 안전할 때, 모든 직원과 가족들은 두 다리 쭉 뻗고 평안하고 행복한 소소한 일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대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먼저 안전을 생각하자. 'Think Safety First!'
/윤한필 한국국토정보공사(LX) 경기남부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