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인천시는 계양구에 군집사례, 연수구에 군집추정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계양구·연수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 해당 지역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말라리아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군집추정사례가 3명 이상일 경우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진다. 군집추정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유전형 분석 결과 각 환자의 유전형이 동일한 경우 군집사례가 된다.

인천 10개 군·구와 경기 북부, 강원 지역은 말라리아 퇴치 국고보조사업 대상 지역으로, 위험지역에 해당한다. 올해부터는 '말라리아 관리 지침'에 따라 군집추정사례, 군집사례가 발생하면 해당 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다.

인천시는 계양구·연수구 지역 모기 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4~10월 사이,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주로 활동해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인천시 신남식 보건복지국장은 "올해 덥고 습한 날씨 등으로 인천을 비롯한 전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말라리아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