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Antibody Drug Conjugate)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위탁 연구·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ADC는 '유도미사일'과 같은 원리로, 항체에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드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암세포 등을 표적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과 업무협약
위탁개발 역량·수주 경쟁력 강화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앞으로 1년간 링커, 페이로드(화학약물)에 대한 새로운 ADC 기술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CDO(위탁개발) 역량을 키우고 ADC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공동 개발을 바탕으로 기존 치료제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ADC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플랫폼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피노바이오는 ADC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약물과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맺고, ADC 플랫폼 기술 개발·생산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증설 중인 시러큐스 사이트의 ADC 제조 역량과 결합해 종합 ADC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며, 바이오 벤처와의 투자와 협력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 전반의 긍정적인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