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운영재단은 IGC 입주 대학의 한국 국적 학생들이 국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IGC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법 개정을 위한 국회 방문 등 공론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국교육기관 분류 대상서 제외
재단, TF구성 국회방문 등 공론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IGC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외국 주요 대학을 유치, 글로벌 교육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으로 인천시와 정부가 2012년 설립했다. 현재 한국뉴욕주립대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기술대(FIT)를 비롯해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 5개 학교가 들어서 있고 3천950여 명의 국내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IGC 운영재단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과 관련 규정에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대상을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우리나라 국적 대학생으로 명시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에는 외국에 있는 대학도 포함돼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도 국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IGC에 입주해 있는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이 아닌 '외국교육기관'으로 분류돼 있고 외국 대학의 캠퍼스 개념으로 인정해 국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대상에서 제외 받는다.
IGC에 입주해 있는 5개 대학 재학생은 3천941명(올해 봄 학기 기준)으로 이중 92% 정도가 한국 국적의 학생이라고 IGC 관계자는 설명했다. IGC 입주 대학들의 한해 평균 학비는 2천만원 가량으로 국내 4년제 일반대학의 평균 학비보다 2배 이상 비싸다.
IGC 관계자는 "미국 유타대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은 국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만 국내에 있는 유타다 캠퍼스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며 "IGC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등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5개 대학은 외국대학의 분교 개념이 아닌 본교의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이기 때문에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이 제공되며, 입학과 졸업, 학위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교육 과정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