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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순 作, 'FrancisⅢ', 81x70cm, Archival Pigment Print, 2012

예술창작집단 '아모르파티' 두 번째 기획전 '결정의 시간'이 14일부터 인천 중구 윤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아모르파티는 사진·회화·영상·조소·설치 등 다양한 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예술창작자 집단이다. 지난 4월 창립 전시를 개최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창립전시 '판단중지'에서 그들의 지향점이 기존 상식과 통념에 대항하는 '초월의지' 임을 밝혔다면 이번 전시 '결정의 시간'은 초월의지가 작품이 되는 과정을 공유하는 전시라고 한다.

김경희, 한문순, 방영문, 신은주, 심선아, 최순옥, Julia Js Won, 이동선, 김경수, 김대희 등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김준범, 오철민이 이번전시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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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아 作 '보조출연자_70년대놀이동산방문객', 90x70cm, Archival Pigment Print, 2022/윤아트갤러리 제공

아모르파티가 잣대로 삼는 예술적 기준과 추구하는 가치는 '우리 시대의 초월적 대상에 대한 대항과 대안으로서의 예술'이라고 한다.

아모르파티는 "20세기를 뒤덮었던 수많은 거대 담론의 장막이 걷힌 지금, 예술 일반의 의미 선택에서 과거와 비교되는 해방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구체적 개별작품'에서의 창작자와 관람자의 의미 결정에 대한 무게 혹은 책임의 영역은 분명히 다른 측면이다"고 설명하며 "우리의 목마름을 채울 유일한 방안으로 결정한 '예술작업'에 대해서 앞서 밝힌 '대항과 대안'의 강령을 '결정의 시간'에서도 고수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우리가 숙면의 밤, 편안한 타협의 일상과 맞바꾼 이 모호하고 불투명하고 볼품없는 의미의 덩어리가 관람하는 당신께는 어떻게 읽힐지가 사뭇 궁금하다"면서 "이미 던져진 지금, 그 의미의 결정은 이제 온전히 '당신의 몫'"이라고 했다.

오는 15일 오후 5시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윤아트갤러리 주소는 인천 중구 제물량로 206번길 36-1이다. 휴관일은 없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