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단체협의회와 경인일보가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인천지역대회를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남동구 구월동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연다.

대한민국 아동총회는 만 10~15세 아동이 모여 사회 문제를 토론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행사다. 2002년 유엔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한 한국 아동 대표들의 요구를 수용해 보건복지부와 아동단체들이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상 "아동이 본인에게 미치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시할 권리를 보장"하는 목적으로 실시된다. 지금까지 109개 지역에서 1만540명의 아동, 3천36명의 실무자·지도자 등이 참여했다.

인천을 포함한 전국 17개 지역대회에서 선발된 대표는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전국대회에서 채택한 정책 결의문은 보건복지부를 통해 각 부처에 전달된다.

지난해 제19회 아동총회는 '아동 전용 청원 사이트 개설' '아동 연령대 맞춤형 모의투표 교육·실시' 등 1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달 전국대회에서 전년도 대회 결의문의 이행 경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아동총회 결의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세림이법이 만 18세 미만 아동의 모든 통학 차량에 적용되도록 해 주세요"라는 2019년 결의는 그 이듬해 11월 도로교통법 개정에 반영됐다. '학교 시설 안전점검 강화'(2015년) '아동학대 예방 공익광고 방영'(2014년) 등도 아동총회 성과다. 2020년 제17회 아동총회에서는 '인천 미추홀구 초등생 형제 화재 사고'에 대한 원인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올해 아동총회 인천지역대회 주제는 '아동권리협약상 발달권'이다. 주제 설명, 토의 방법 교육, 조별 토의 순으로 진행하며, 지역대회 채택 결의문을 인천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