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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경찰서 사진. /경인일보DB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편(7월16일 인터넷 보도="아내 바다 빠졌다" 신고한 남편… 인천해경, 살인혐의로 긴급체포)은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40분께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A씨의 범행 정황을 포착, 그를 긴급 체포했다.

CCTV에는 A씨가 주변에 있던 돌을 B씨의 머리 부위에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고 해경 관계자는 설명했다. B씨 시신의 머리 부위에선 돌에 맞은 흔적인 멍 자국과 혈흔도 발견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3시6분께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에서 아내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하면서 아내가 사고로 숨진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

A씨는 해경에 "아내와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는데, 차에 짐을 가지러 간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해경 관계자는 "B씨의 보험 가입 여부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상대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