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 # 걷기 좋은 도시 # 현장 중심 열린 행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LH 경기북부본부 이전 등 큰 성과
공공하수처리장·자원회수시설 공론장 통해 현대화 필요성 공감대
서울 출퇴근 교통 인프라 확충… 미반환 미군기지 조기 반환 잰걸음
공공하수처리장·자원회수시설 공론장 통해 현대화 필요성 공감대
서울 출퇴근 교통 인프라 확충… 미반환 미군기지 조기 반환 잰걸음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취임 후 숨 가쁘게 달려왔다. 첫 기업 유치 성과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매머드급 조직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본부를 유치하고, 국내 첫 시범사업인 아이돌봄 클러스터 조성 결정을 국토부로부터 이끌어냈다.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의 문을 열고 통과도로를 개통하는 것까지 굵직한 성과들이 쏟아진 지난 1년이었다.
사실 김 시장이 처한 민선 8기의 여러 여건은 녹록지 않다. 세수 부족으로 국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의정부의 예산 상황은 특히 어려운 실정이고, 전임시장 때부터 논란이었던 이른바 4대 현안(고산동 물류센터·도봉면허시험장·공공하수처리장·자원회수시설)은 시정의 책임자인 김 시장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7·8호선 철도 문제에 더해 기업 유치의 필요성은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김 시장은 망설이지 않고 하나씩 돌파해나가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사안에 따라 효과적인 전략을 세우고, 선택과 집중으로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나간다. 다른 지자체였다면 4년 동안 추진했을 일을 김 시장이 1년 만에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로 낸 배경이다.
무엇보다 김 시장의 모든 결정과 행정의 중심엔 시민이 있다. 취임하자마자 시청의 문을 활짝 열고,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준 일. 아동 안전이라는 가치를 위해 성범죄자 김근식을 의정부에 발도 못 붙이게 막았던 일은 그가 얼마나 시민을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4월에는 LH와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및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의정부시와 LH가 지역사회 발전 및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이전과 관련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LH는 접근성, 직원 선호도 등을 고려해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이전 대상지로 의정부시를 선정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설 첫해인 올해에만 8조5천억원의 투자 계획을 가진 매머드급 조직이다. 계획 중인 총 사업 규모는 79조원에 달하며, 상주하는 직원 수도 최대 1천명 가까이 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의정부시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LH 직원 상주, 본부·사업단 직원과 내방객 방문, 유관 기업들의 추가 입주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의 파급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산지구는 의정부에 가장 최근에 들어선 주택지구인 만큼 아이를 키우는 30~40대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아이돌봄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하지만 돌봄 시설이 부족하고 기존 도심지와 다소 거리가 있어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많은 실정이다. 의정부시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조성해 택지개발지구 내 돌봄공백을 해소하고 아이와 양육자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활동 공간을 보장해 줄 계획이다. 이번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시범사업으로, 올해 중으로 설계 공모를 마치고 2024년 착공, 2026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추진된다. 세부 도입시설과 돌봄 서비스의 종류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최종 결정할 것이다. 의정부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는 워킹그룹과 주민 공론장을 통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그 결과 현대화 사업 자체에 대해선 필요성이 인정됐지만, 재정이냐 민자 사업이냐를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 시 예산이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공공하수처리장 말고도 다른 중요한 사업들이 많아 부득이 민자사업으로 하게 됐다. 시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이 민자사업을 하면 유지 과정에서 사업자 측이 마음대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우리 사회엔 그런 것에 대한 검증장치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수처리비용이 4배 오른다던가 하는 것은 괴담이다. 앞으로 잘 관리해 나가겠다.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문제도 공공하수처리장과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시민 공론장을 통해 나온 결과를 존중할 것이다.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론 결과에 대해서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양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도봉면허시험장은 분명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노원구 측에 밝혔다. 지난달 노원구청장 등과 만나서 대화를 나눴는데, 우리 시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서로 입장을 이해했으며, 노원구는 의정부 장암동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을 것으로 안다.
의정부시 광역교통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하철 8호선이 의정부로 들어와야 한다. 현재 8호선을 고산·민락지구까지 연장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8호선 연장사업이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고 국토교통부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강력히 건의해 나가겠다.
또 한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이다. 좋은 일자리는 좋은 기업에서 나온다. 취임 후 1년 동안 기업유치 1,2호를 해냈지만, 자족도시로서의 도약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임기 동안 좋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가용부지 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 여러 법적 제약으로 인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가용부지에 제한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법 개정과 관련 법령 및 지침 개정이 필요하다. 미반환 미군기지인 스탠리의 조기반환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물론 단기간에 해내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중앙부처 가리지 않고 직접 발로 뛸 것이다. 기회와 가능성의 땅인 의정부가 시민의 삶이 바뀌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사실 김 시장이 처한 민선 8기의 여러 여건은 녹록지 않다. 세수 부족으로 국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의정부의 예산 상황은 특히 어려운 실정이고, 전임시장 때부터 논란이었던 이른바 4대 현안(고산동 물류센터·도봉면허시험장·공공하수처리장·자원회수시설)은 시정의 책임자인 김 시장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7·8호선 철도 문제에 더해 기업 유치의 필요성은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김 시장은 망설이지 않고 하나씩 돌파해나가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사안에 따라 효과적인 전략을 세우고, 선택과 집중으로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나간다. 다른 지자체였다면 4년 동안 추진했을 일을 김 시장이 1년 만에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로 낸 배경이다.
무엇보다 김 시장의 모든 결정과 행정의 중심엔 시민이 있다. 취임하자마자 시청의 문을 활짝 열고,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준 일. 아동 안전이라는 가치를 위해 성범죄자 김근식을 의정부에 발도 못 붙이게 막았던 일은 그가 얼마나 시민을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가장 의미있는 일을 꼽는다면?
성과 중 가장 뜻깊었던 것이 데이터센터와 LH 경기북부지역본부를 유치한 것이다. 의정부시에 일자리 생태계가 조성되는 밑바탕을 만들었다. 올해 1월 기업유치 1호로서 인마크자산운용사와 3천252억원 규모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 유치로 기대되는 생산유발효과가 3천66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천274억원, 취업유발효과가 1천561명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유치로 의정부시는 IT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역 내 고용 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에는 LH와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및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의정부시와 LH가 지역사회 발전 및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이전과 관련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LH는 접근성, 직원 선호도 등을 고려해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이전 대상지로 의정부시를 선정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설 첫해인 올해에만 8조5천억원의 투자 계획을 가진 매머드급 조직이다. 계획 중인 총 사업 규모는 79조원에 달하며, 상주하는 직원 수도 최대 1천명 가까이 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의정부시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LH 직원 상주, 본부·사업단 직원과 내방객 방문, 유관 기업들의 추가 입주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의 파급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성과인 아이돌봄 클러스터 건립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지난 5월 LH와 고산지구 내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정부시와 LH가 함께 추진하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시간제보육센터 ▲공동육아나눔터 ▲키즈공방과 같은 아이돌봄 관련 시설과 어린이전용 문화시설을 한곳에 모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고산지구 내 유보지 1만㎡에 조성될 예정이며, 다양한 아이돌봄시설을 한곳에 통합 제공하는 형태인 만큼 국내 최고 수준의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산지구는 의정부에 가장 최근에 들어선 주택지구인 만큼 아이를 키우는 30~40대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아이돌봄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하지만 돌봄 시설이 부족하고 기존 도심지와 다소 거리가 있어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많은 실정이다. 의정부시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조성해 택지개발지구 내 돌봄공백을 해소하고 아이와 양육자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활동 공간을 보장해 줄 계획이다. 이번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시범사업으로, 올해 중으로 설계 공모를 마치고 2024년 착공, 2026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추진된다. 세부 도입시설과 돌봄 서비스의 종류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최종 결정할 것이다. 의정부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취임 1주년에 맞춰 CRC 관통도로가 임시개통했다. 그 의미를 설명한다면?
지난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됐던 캠프레드클라우드 통과도로(1㎞)를 7월 3일 임시 개통했다. 이를 통해 CRC 인근 도로의 교통난 해소와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CRC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설치돼 옛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병력이 완전 철수한 뒤 2022년 2월 국방부로 반환됐다. CRC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어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의정부시는 이러한 상징적인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이곳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역사의 유산을 통해 의정부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이야기가 담긴 공간 속에서 수준 높은 디자인·문화예술 콘텐츠가 펼쳐지는 활동을 통해 CRC는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될 것이다. 디자인은 미래산업의 핵심이다. 의정부의 디자인 역량을 주변 도시와 연결시켜 의정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의정부 시민들이 디자인 캠퍼스에 와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 갤러리, 예술공방, 컨벤션센터, 스튜디오, 미디어랩 등을 조성하고, 의정부 학생들이 디자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디자인 학교도 설립할 것이다. 디자인 캠퍼스는 25만평의 대규모 공원이자, 학교이자, 의정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실험실이 될 것이다. 이번 임시개통은 CRC가 디자인클러스터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의정부시 4대 현안(고산동 물류센터·도봉면허시험장·공공하수처리장·자원회수시설) 관련 공약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경과를 알려달라.
먼저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는 지금도 사업자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이 문제는 너무 급하면 양쪽 다 루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류센터가 안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촌각을 다투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핵심만 놓치지 않는다면 언제 어떤 방법으로 백지화 할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결과를 재촉해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는 중 이다. 시장으로 취임해 가장 먼저 했던 지시가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다. 시민들이 믿고 맡겨준 만큼 막중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는 워킹그룹과 주민 공론장을 통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그 결과 현대화 사업 자체에 대해선 필요성이 인정됐지만, 재정이냐 민자 사업이냐를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 시 예산이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공공하수처리장 말고도 다른 중요한 사업들이 많아 부득이 민자사업으로 하게 됐다. 시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이 민자사업을 하면 유지 과정에서 사업자 측이 마음대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우리 사회엔 그런 것에 대한 검증장치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수처리비용이 4배 오른다던가 하는 것은 괴담이다. 앞으로 잘 관리해 나가겠다.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문제도 공공하수처리장과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시민 공론장을 통해 나온 결과를 존중할 것이다.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론 결과에 대해서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양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도봉면허시험장은 분명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노원구 측에 밝혔다. 지난달 노원구청장 등과 만나서 대화를 나눴는데, 우리 시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서로 입장을 이해했으며, 노원구는 의정부 장암동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을 것으로 안다.
이미 착공한 7호선 연장선의 복선화를 주장하기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단선으로 계획된 7호선 연장이 개통하면, 시민들이 단선의 불편을 크게 느낄 것이다. 개통하는 순간 잘못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될 텐데, 그때가 더 늦은 것이 아닌가. 무엇보다 단선 철도는 그 자체가 사고의 위험이 큰 시설이다. 취임하고 나서 바로 철도전문가와 워킹그룹을 통해 논의하고, 문제를 파악했다. 무작정 문제를 제기할 순 없으니 나름대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단선으로 운행했을 때 얼마나 정체할지, 또 복선화 할 경우 필요한 비용 등에 대해 추산하고, 대안도 제시하기 위해 불가피한 시간 투자였다. 결국 그 모든 것을 놓고 봤을 때 단선 철도에 대해 시장이 문제제기를 안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판단이 들었다. 시민이 느낄 불편과 위험을 생각하니 더 그랬다. 또 이 문제는 차량기지 이전과도 연관돼있다. 지금부터 복선화를 주장해야 나중에 가서 우리의 주장에 설득력이 생긴다. 일각에서 축제나 행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행사를 위한 행사, 즉 내실 없고 허울 뿐인 행사라면 그 비판을 수용하겠지만, 문화행사를 통해 그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한다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주인인데, 시민 수백명 모아놓고 정치인 여럿이 축사하는 그런 행사는 지양하고 있다. 반면, 우리 시의 문화행사는 지역별로 너무 편중된 경향이 있다. 특히 서부권 민락·고산지구 쪽엔 거의 없다시피 해 취임 후 맥주축제나 크리스마크축제 등으로 일부러 상권을 활성화 시키려고 노력했다. 동부권에서도 가능동, 흥선동은 축제나 문화행사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다. 의정부가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선 외부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핫플레이스를 만들고 공감거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 1년 365일 시끌벅적하고, 시민들이 좋아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행사는 오히려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와 축제를 더욱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민선 8기 행정의 변화를 꼽는다면?
정책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시민들을 뜻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여부다. 지난 1년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었다. 취임 이후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생했던 문제들을 하나씩 바로잡았다. 예를 들어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의 추진과정은 그동안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소통과 시민 참여의 부재로 시민들은 집행부를 불신하기에 이르렀고, 시민들은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경우 사업의 투명성 요구와 민간투자사업 진행의 타당성 문제, 준공 후의 하수도 요금 문제 등의 시민들 의견이 표출되고, 민선7기에서 민선8기로의 이양의 시기와 맞물려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기술적 검토와 안정적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사업 진행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시민주도형 공론장을 운영하였다. 공론장 운영결과 시민단체와 참여시민들은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가 꼭 필요한 사업이며, 의정부시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감안해 필요시 일부 민간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도 이해하게 됐다.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도 시민공론장을 운영했다. 시민들과의 공론을 통해 잠재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토론을 통한 사회적 합의 및 공감대 형성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공론장 운영 경험은 향후 의정부시의 타 현안에 대해서도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을 조율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모범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민선8기가 그 이전의 시정과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할 대표적인 사업 또는 시정의 목표를 말해달라.
현재 의정부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교통과 일자리 문제다. 의정부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많아서 교통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지만, 늘어나는 인구와 개발 계획에 비해 대중교통 분야의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고, 시민들도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 후 도시철도, 경전철, 버스의 연결망을 확대하고 광역버스 증차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고산·민락 지구의 대중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운행 중인 순환 마을버스를 증차해 배차 간격을 줄여 차내 혼잡도를 완화하고 있다.의정부시 광역교통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하철 8호선이 의정부로 들어와야 한다. 현재 8호선을 고산·민락지구까지 연장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8호선 연장사업이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고 국토교통부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강력히 건의해 나가겠다.
또 한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이다. 좋은 일자리는 좋은 기업에서 나온다. 취임 후 1년 동안 기업유치 1,2호를 해냈지만, 자족도시로서의 도약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임기 동안 좋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가용부지 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 여러 법적 제약으로 인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가용부지에 제한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법 개정과 관련 법령 및 지침 개정이 필요하다. 미반환 미군기지인 스탠리의 조기반환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물론 단기간에 해내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중앙부처 가리지 않고 직접 발로 뛸 것이다. 기회와 가능성의 땅인 의정부가 시민의 삶이 바뀌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