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느껴보는 '한국 골프의 맛'
한국-태국 장점보며 서로 발전을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스윙이 좋나요? 신기해요."
올해 GA KOREA배 제20회 경인일보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 참가한 태국 학생들.
칸야락 퐁피타논(13)은 대회 신청 접수 때부터 '5분 컷' 마감 소식을 전해듣고 한국의 골프 열기에 새삼 놀랐다고. 평평하게 이뤄진 태국 골프장과 다르게 한국 골프장은 높낮이도 다양해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어 기대 만발.
현재 태국 골프는 세계적으로 조금씩 싹을 틔워가는 추세. 프라치 라타나쿨 태국 TJDT 투어 감독도 자국 학생 선수들을 응원하며 힘 실어줘.
"골프장을 보니 대회 준비가 잘 되어 있어 기대된다. 한국 선수만의 장점과 태국 선수만의 장점이 있을 텐데, 서로 보고 배우면서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해.
■ 맑았다 흐렸다… 날씨 요정의 장난
심적 부담 내려놓고 대회 즐기길
이날 오전 용인 골드CC에는 한때 날씨요정이 찾아와 햇빛이 쨍쨍하게 비추는가 싶더니 오후에는 잠시 부슬비가 쏟아져.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습한 날씨지만 학생 선수들은 오히려 기억에 남을 대회라면서 즐겁게 경기를 펼쳤다고.
오전 내내 필드를 돌았던 최정원(수성방통고)은 "해가 너무 쨍쨍하면 따갑다. 오후 비가 살짝 온 덕분에 오히려 시원했다"고.
이날 남중부와 함께 필드를 종횡무진했던 김미영 캐디는 "캐디들도 선수들이 시합을 잘 치를 수 있게 덩달아 긴장했다. 혹여나 미끄러져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했다"고 덧붙여.
■ 함께 비 맞으며 응원하는 학부모들
습한 날씨속 오히려 기억 남을 경기
"이번에는 한번 짧게 쳐보는 거야."
잠시 소나기가 찾아온 오후. 직접 연습 필드에 나가 딸의 퍼팅을 봐주는 아버지와 어머니. 비 내리는 날씨에도 응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동탄에서 왔다는 김소희(49)씨는 "그린이 젖다 보니 아무래도 안전이 걱정된다. 아이가 평소 연습한 대로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을 해가면서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고.
수원에서 온 박영선(53)씨도 "비가 내렸기 때문에 미끄러질까봐 걱정이다. 심적 부담감은 내려놓고 즐기면서 대회를 마무리했으면…"이라고 담담하게 딸을 응원.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