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를 연다'.
'GA KOREA배 제20회 경인일보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가 용인 골드CC 챔피언(파73)에서 개막했다. 비가 내린 17일 오전 6시 남중부 첫조의 티샷이 골프장의 적막을 깨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골드CC에는 강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내리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비로 평소 실력을 오롯이 보여주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회에 참가한 240명의 선수들은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샷으로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여러 각도에서 코스를 가늠하고 자신의 스윙을 다듬는 모습에 비친 선수들의 열정은 세계무대 정상에 선 한국의 골퍼들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회 첫날 남중부에선 박재현(신성중)과 김하민(광탄중)이 나란히 68타를 쳐 선두에 섰고, 한 타 차이로 김민수(호평중)가 뒤를 바짝 쫓았다.
남고부에선 오원민(부산동래방통고)과 박재열(호원방통고)이 69타, 전재현(함평고)·정민교(설악방통고)·최한성(지평고)이 70타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용인골드CC챔피언서 성대한 개막
태국 유망주들 참가 "스타일 분석"
총 3천만원 상금 국내 가장 큰규모
특히 이번 대회에는 태국의 골프 꿈나무들도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골프를 배우고, 한국의 유망주들과 경쟁하고자 하는 태국골프연맹의 요청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프라치 라타나쿨 태국 TJDT 투어 감독은 "태국 골프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 시작"이라며 "한국 골퍼들의 시원한 스윙과 코스공략 스타일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장점과 함께 경쟁해 봤다는 경험을 갖고 돌아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남녀 고등부 우승자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장학금과 트로피, 상장 등이 주어지고, 2~10위에도 200만~20만원까지 장학금이 차등 지급된다. 남녀 중등부 우승자에게는 각 100만원의 장학금과 트로피, 상장 등이 주어지며 2~10위 입상자에게도 성적에 따라 장학금이 주어진다. 총 3천만원의 대회 상금은 국내 학생골프대회 중 가장 큰 규모다.
최나연·박희영·조영란·안선주·이보미·박민지·윤이나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경인일보 대회 시상대에 섰고, 남자부에서는 김민휘와 황중곤 등 스타 선수들이 경인일보 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골프스타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