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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에 있는 SSG 퓨처스필드 모습. /SSG 랜더스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단 체벌과 폭력을 가한 인천 SSG 랜더스 소속 선수 3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한다.

KBO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징계 대상은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이원준과 단체 얼차려를 가한 2명을 포함한 SSG 선수 3명이다.

SSG 구단은 이미 이원준을 퇴단 조처했지만, KBO 상벌위원회도 이원준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선수들은 서면으로 소명할 수 있다.

집단 체벌을 한 다른 선수 2명은 '이중 처벌'을 금지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동의에 따라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만 받는다. 방출은 '이중 처벌'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렸다.

사건은 지난 6일 SSG 퓨처스팀(2군)의 훈련장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일어났다.(7월 12일자 8면 보도=SSG 퓨처스(2군), 단체 얼차려·추가 후배 폭행 발생) A 선수는 신인인 B가 건방지게 굴었다며 후배들을 불러 모은 뒤 얼차려를 가했다. 얼차려가 끝난 뒤 이원준은 원인을 제공한 B 선수를 방망이로 때렸다. 이후 단체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C가 또 후배들에게 집단 얼차려를 이어갔다. 단체 가혹행위에 이은 추가 폭행이 이어진 것이다.

SSG 퓨처스팀 코치가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선수들의 가혹 행위를 뒤늦게 알고 구단에 보고했고, SSG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 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KBO 상벌위의 결정을 따르겠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사과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