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주말 수원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 티켓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가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웃돈 거래가 암암리에 이뤄졌을 정도로 매년 인기를 끄는 공연이지만 충청·남부지역의 호우 피해가 큰 가운데, 공연이 열리는 주말 이틀 동안에도 수원에 비가 예보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재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오는 22~23일 열리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 수원(이하 흠뻑쇼 수원)' 콘서트 티켓 판매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당근마켓엔 정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흠뻑쇼 수원의 공식 티켓 판매 가격은 15만4천~16만5천원이다. 무대와 가까운 스탠딩SR·지정석SR은 16만5천원, 나머지 스탠딩R·지정석R은 15만4천원이다.
18일 현재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오는 22~23일 열리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 수원(이하 흠뻑쇼 수원)' 콘서트 티켓 판매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당근마켓엔 정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흠뻑쇼 수원의 공식 티켓 판매 가격은 15만4천~16만5천원이다. 무대와 가까운 스탠딩SR·지정석SR은 16만5천원, 나머지 스탠딩R·지정석R은 15만4천원이다.
웃돈거래 생길 정도로 인기 끌었지만
호우피해·주말 비 예보에 양도글 보여
빨리 팔려고 '정가대비 더 싸게' 판매
한 판매자는 당근마켓에서 지정석R 티켓 2장을 29만원에 양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티켓 1장당 14만5천원 꼴로, 정가 대비 1만원 가량 싼 가격이다. 이 판매자는 "부가세와 수수료, 배송료를 포함해 2장을 31만3천200원에 샀다. 현재 올라오는 매물도 많고 원가에 내놓으면 티켓이 안 팔릴 것 같아 싸게 올렸다"고 말했다. 동일한 가격인 스탠딩R석 티켓 1장을 정가 대비 1만4천원 낮은 14만원에 양도한다는 판매자도 있었다. 정가 대비 1만4천원 저렴하다. 판매자 B씨는 "빨리 팔려고 싸게 내놨다"고 했다.
중고나라에서도 원가 이하 거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장 비싼 스탠딩SR 티켓 1장은 15만원에, 스탠딩R은 13만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각각 1만5천원, 2만4천원 내린 금액이다.
사실 콘서트 등 소위 '암표'로 불리는 양도 거래는 티켓 가격에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광주 화담숲 암표가 대표적인 예다. 부르는 게 값인 암표 시장에서 싸이의 이번 수원 콘서트 티켓 거래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티켓 양도 가격이 하락한 데는 전국적 물 난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악의 폭우 피해 속 흠뻑쇼 진행을 두고도 논란이 있는 가운데, 22~23일 다시 비 예보가 있는 점도 한몫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싸이는 호우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지난 16일 여수 흠뻑쇼 이후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다"는 소감을 남겨 논란을 더했다. 이후 수해 복구 성금으로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