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이 바뀌어야 합니다."
19일 경인일보 인천본사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인천지역대회'에 참석한 고금란 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은 "아동은 놀라울 정도로 주체적이다. 본인 요구를 분명하게 말할 줄 알고, 충분히 준비가 돼 있는 주권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부원장은 아동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아동들의 목소리를 담는 게 아동총회 지역대회"라며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아동들의 참여권을 보장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인천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체적이고 준비된 주권자"
어른들 시선·가치 바뀌기를
고 부원장은 "경기도 안산은 이주문화 배경이 있는 아동으로부터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산간 외곽지역 아동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며 겪는 어려움이나 특별한 요구를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면적이 넓고 인구도 많다. 그만큼 다양한 계층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축소판"이라며 "인천 아동들이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주의 깊게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부원장은 '아동은 그저 어린애라는 인식'이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아이들 의견을 정책적으로 다듬어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아동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과 가치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으로서 아동들이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