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구축한 '인천 장애인복지 통합 플랫폼' 홈페이지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인천시가 2020년 행정안전부의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구축했다. 인천시는 국비 2억원과 시비 4천600여만원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1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플랫폼 홈페이지는 개설된 지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유명무실한 상태다.

인천시는 플랫폼에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과 시설 등 각종 정보를 한데 모았다. 장애인들은 이용하고 싶은 복지시설이 있으면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편리하게 예약할 수도 있다. 그런데 홈페이지 테스트 게시글을 제외하곤 예약 건수가 2022년 7월과 11월 2건에 불과하다. 


개설 2년6개월 동안 시설예약 2건뿐
관리시스템은 오류로 '먹통' 되기도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들에게 알맞은 공공·민간 일자리를 연결해 주고자 마련한 '사이버 일자리센터' 게시판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2021년 발달장애인을 위한 바리스타 업무 매뉴얼, 지난해 인천시립장애인예술단원 공개모집 등 4건뿐이다.

장애인복지시설 관리시스템은 오류로 먹통이 되기도 한다. 이는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 직업재활시설, 생활·단기·공동·개인 거주시설 등 229곳의 정보(위치, 종사자 수, 이용자 정보 등)가 저장된 시스템이다. 전산 오류로 정보를 업로드할 수 없다는 복지시설 관계자들의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인천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 등으로 홈페이지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시스템 유지 보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그동안 시스템이 일부 불안정하고 홈페이지 활성화 부분에서도 미흡했지만, 앞으로 지역 장애인과 시설 모두 유용한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유지보수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