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무산됐던 '분당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5월18일자 8면 보도=분당동 주민들 격렬 반대… 남동분당발전소 현대화 설명회 무산)가 발전소와 인접한 분당동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 속에 또다시 30여 분만에 중단됐다.
분위기가 격해지면서 안전사고 우려되자 119구급대와 경찰까지 출동했고 한국남동발전 측은 설명회가 성립됐다며 다음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남동발전은 20일 오후 성남 분당 장안중학교 강당에서 '분당복합현대화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5월 17일 무산·재차 열려
발전소 접한 분당동 주민들 격렬 반대
충돌 직전 30분 만에 종료
발전소 접한 분당동 주민들 격렬 반대
충돌 직전 30분 만에 종료
한국남동발전 측 '설명회 성립'
주민들 반대 완강 '진통 지속'
분당복합화력발전소(이하 분당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난방열과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분당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1993년에 1블록(설비용량 574㎿/h, 가스터빈 5기·증기터빈 1기), 1997년에 2블록(348㎿/h, 가스터빈 3기·증기터빈 1기) 설비가 설치됐다. 한국남동발전과 산업통산자원부는 내구연한이 다 된 분당발전소를 오는 2033년까지 1조2천219억원을 들여 최신 설비로 교체·현대화하기로 하고 오는 11월까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완료한 뒤 연말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앞서 한국남동발전 측은 지난 5월1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분당동 주민들이 격렬한 반대·항의에 부딪혀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채 30여 분만에 종료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는 분당동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던 지난 5월과는 달리 수내동, 궁내동 및 광주시 등 분당동 외 주민들도 다수 참석했다. 또 남동발전소 측은 입구에 '방해하면 형사처벌 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부착하고 여러 차례 '업무방해행위로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분당동 주민들은 '생존권 위협하는 남동발전소 이전하라', '남동발전소 OUT' 등의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30년간 희생했는데 또다시 희생만 강요한다"며 '결사 반대'를 외쳤다.
한 주민은 "인천도 전북 완주도 주민들이 반대해 발전소가 들어서지 않았다. 공해발전소인데 친환경이라고 하며 유독 분당발전소는 강행, 유지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은 "30년 동안 희생했는데 하다못해 복지관 하나 지어준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격해지면서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 참석자가 "나도 분당동 주민인데 국가사업을 반대해선 안 된다"고 하자 분당동 주민들이 둘러싸고 "분당동 주민이 맞느냐"고 대립했고,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한국남동발전 측은 30분 만에 설명회를 종료했다.
한국남동발전 측 관계자는 "오늘이 법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가능한 마지막 날인데 사업설명, 질의 등이 진행된 만큼 설명회가 성립됐다"며 "성남시와 협의해 가며 추후 사업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분당동 주민 반대가 워낙 완강한 상태여서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민들 반대 완강 '진통 지속'
분당복합화력발전소(이하 분당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난방열과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분당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1993년에 1블록(설비용량 574㎿/h, 가스터빈 5기·증기터빈 1기), 1997년에 2블록(348㎿/h, 가스터빈 3기·증기터빈 1기) 설비가 설치됐다. 한국남동발전과 산업통산자원부는 내구연한이 다 된 분당발전소를 오는 2033년까지 1조2천219억원을 들여 최신 설비로 교체·현대화하기로 하고 오는 11월까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완료한 뒤 연말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앞서 한국남동발전 측은 지난 5월1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분당동 주민들이 격렬한 반대·항의에 부딪혀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채 30여 분만에 종료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는 분당동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던 지난 5월과는 달리 수내동, 궁내동 및 광주시 등 분당동 외 주민들도 다수 참석했다. 또 남동발전소 측은 입구에 '방해하면 형사처벌 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부착하고 여러 차례 '업무방해행위로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분당동 주민들은 '생존권 위협하는 남동발전소 이전하라', '남동발전소 OUT' 등의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30년간 희생했는데 또다시 희생만 강요한다"며 '결사 반대'를 외쳤다.
한 주민은 "인천도 전북 완주도 주민들이 반대해 발전소가 들어서지 않았다. 공해발전소인데 친환경이라고 하며 유독 분당발전소는 강행, 유지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은 "30년 동안 희생했는데 하다못해 복지관 하나 지어준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격해지면서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 참석자가 "나도 분당동 주민인데 국가사업을 반대해선 안 된다"고 하자 분당동 주민들이 둘러싸고 "분당동 주민이 맞느냐"고 대립했고,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한국남동발전 측은 30분 만에 설명회를 종료했다.
한국남동발전 측 관계자는 "오늘이 법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가능한 마지막 날인데 사업설명, 질의 등이 진행된 만큼 설명회가 성립됐다"며 "성남시와 협의해 가며 추후 사업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분당동 주민 반대가 워낙 완강한 상태여서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