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깝지만 먼 일본 학생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9시께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 가쿠인 대학의 인터내셔널 센터에는 한국, 중국, 프랑스 등 각국에서 온 대학생 51명이 모였다. 17~2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가쿠인 대학의 일본어 단기 연수 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인하대학교 '해외지역연구 프로그램'에 선발된 재학생 20명도 만날 수 있었다.
정부 지원 해외지역연구 프로그램
오사카 지역 근교 도시 견학·교류
가쿠인 대학은 일본어 수업, 다도 체험, 오사카 지역 근교 도시 견학, 본교 학생과의 교류 행사 등을 마련했다.
일본어 중급반 수업이 한창이었던 한 강의실에선 참가 학생들이 일본에서 경험한 문화 등을 일본어로 발표하고 있었다. 다코야키, 메밀 소바, 사케 등 일본에서 먹은 음식과 전날 오사카 근교 도시인 와카야마, 나라 등을 견학한 학생들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일본어가 서툰 학생들은 휴대폰으로 단어를 검색하기도 했다. 하타나카 교수는 학생들과 대화하며 틀리기 쉬운 일본어 조사와 단어 등에 대해 강의했다.
다음 날인 22일 '다다미'(일본식 바닥재)를 깔고 전통 가옥 형식으로 꾸민 대학교 내 한 공간에선 다도 체험이 이뤄졌다.
인하대 아태물류학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장가명(20학번)은 "중국과 한국, 일본의 생활 양식과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몸소 경험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혼자 책을 보면서 익힌 일본어 실력을 점검할 기회라고 생각해 이번 프로그램에 신청했다는 인하대 간호학과 이현우(22학번) 학생은 "일본 현지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일본어로 교류할 기회를 얻어 좋았다"며 "프랑스에서 온 학생과 각자의 언어를 알려주며 친해졌고, 일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를 사용하다 보니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줄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케이팝 등 한국문화 관심 보이기도
케이팝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가쿠인 대학 영어영문과 학생인 야마모토 루이는 "아직 한국어 실력이 서툴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들을 돕고 싶어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국 학생들과는 좋아하는 가수 이야길 나누며 친구가 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내년 2월에 한국의 한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데, 그전에 한국인과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가쿠인 대학 관계자인 타오 멍(Tao Meng)은 "한국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교내 학생이 많아졌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히고 외국어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 오사카/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