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단순한 바이오 산업 도시를 넘어 세계 보건·의료 선진 도시로서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포럼이 오는 11월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시·보건복지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가 주최하는 포럼에서는 '위험의 세계화, 어떻게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글로벌 위기 대응책과 건강한 미래 도시 모델을 논의한다.

포럼에는 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비롯해 제레미 리프킨 미국 사회 이론가, 자크 아탈리 프랑스 사회 이론가 등 세계 보건분야 저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또 각국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헬스케어·스마트시티·지속가능성 등 3개 세션에서 원탁 토론을 하며 '스마트 헬스 시티'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市-경제청, 11월 송도서 '…포럼'
WHO 사무총장 등 저명인사 참석
글로벌 위기 대응·미래 모델 논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이 집적화돼 있는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의약품 생산 역량은 현재 88만ℓ 규모로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이다. 최근 착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이 완공되면 130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춘 도시가 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런 인천의 바이오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보건·의료 선진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주요 대학과 바이오 분야 연구소, 기업 등이 참여하는 월드헬스시티포럼을 매년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포럼은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인천을 보건의료 선도 도시로 이끌기 위한 첫 행사"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