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희정·노주혜 교수 연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황정호 박사 연구팀의 '급성 실혈을 유발한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의 혈청학적 반응 분석' 연구는 비인간 영장류 급성 실혈 모델에서의 생물학적 변화를 조명해 이종 혈액제제(돼지·침팬지 등 다른 종의 혈액을 사람에게 수혈할 수 있게 가공하는 것) 등 새로운 혈액대체제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비인간 영장류에게 동맥 카테터를 거치해 정해진 부피만큼 채혈하는 방식으로 실혈을 유발한 뒤 사이토카인, 보체와 같은 면역혈청학적 인자들을 측정했다.
이후 활력 징후 모니터링을 비롯해 혈액학 검사와 생화학 검사를 진행한 결과 특정 혈액학적·생화학적 검사 결과가 실혈량과 시기에 따라 유의미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또 실혈을 유발한 영장류 모델에서 실혈 자체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유의미한 시사점도 발견했다.
노주혜 교수는 "다른 동물의 장기나 조직·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 분야는 수혈의학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아직 선행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신생 분야라 개척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새롭게 길을 낼 수 있는 가능성에 도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