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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방효설 보건소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보건정책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2023.7.25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1일 평균 306명 코로나19 신규환자 발생. 4주 연속 코로나 신규 환자 증가'.

지난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아니다. 이달 들어 시흥시 관내 코로나 환자 발생 상황이다. 정부가 이른 시일 내 코로나 감염병 등급조정을 거쳐 종식을 기대하고 가운데 시흥시 보건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시흥시는 25일 오전 방효설 보건소장 주재로 브리핑룸에서 '시흥시 보건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지난 3년6개월간 현재까지 1천380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감염병 환자 역학조사와 선별검사에 총력을 다해왔고, 신종 감염병 환자수용을 위해 수백㎞ 떨어진 지방의료원의 공공병상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이번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시는 공공보건의료정책 체계적인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시는 우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내년에 은계지구, 2025년 매화지구, 2027년 거모지구에 행복건강센터를 늘려 현장 밀착형 건강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는 '시흥형 산후조리비' 지원 등 보편적 출산지원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현재 시흥시 관내 분만가능한 산부인과병원이 단 1곳인 상황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및 병의원 확충 방안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고령화 대응전략으로는 올해부터 의사회, 한의사회와 협업해 '시흥형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권역별 치매안심센터 운영을 강화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대상별·시기별로 유행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질병정보 모니터링 전담 감시요원을 지정해 감염병 위험요인을 조기 발견하고 선제적인 감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건강도시 시흥'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도 확대한다.

시는 2008년 WHO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FHC)에 가입한뒤 이듬해인 2009년 시흥시 건강도시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올해도 24개 부서와 건강도시 정책 및 핵심과제를 함께 발굴하는 등 협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건강도시 대표사업으로는 아이들이 날씨 등 환경의 제약없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공간 '숨쉬는 놀이터'를 2018년 조성한 이후 현재까지 3호를 마련했으며 추가로 거모지구에 4호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 중재 프로그램'의 표준화를 통해 지역별로 확대하고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버스 흥카'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